서울신라호텔, 단색화 거장 하종현과 초희귀 위스키 '레이디번' 콜라보…한정 100병
시간이 빚어낸 두 가지 예술품이 만났다. 50여 년간 오크통에서 잠들어 있던 초희귀 위스키와 반세기에 걸쳐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거장의 작품이 하나의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위스키와 예술, 두 영역의 헤리티지가 어우러진 전례 없는 협업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이 럭셔리 위스키 부티크&라운지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The Distillers Library)'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하종현과 협업한 '레이디번 하종현 에디션(Ladyburn Ha Chong-Hyun Edition)'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의 주인공인 '레이디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설이다. 1966년 설립 후 단 9년 동안만 운영되고 폐쇄된 증류소(Ghost Distillery)에서 우연히 발견된 위스키 원액으로, 시간과 정교함이 빚은 '유산'으로 불린다. 50여 년간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어 황금빛 호박색을 띠며, 전 세계에 극소량의 컬렉션만 존재하는 초희귀 위스키다.
이번 하종현 작가와의 협업은 1970년대부터 반세기에 걸쳐 각자의 영역에서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던 '위스키'와 '예술적 실천'의 만남을 상징한다. 시간의 무게와 장인정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분야의 헤리티지를 보여주고자 마련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이다.
'레이디번 하종현 에디션'은 총 10개의 컬렉션으로 구성되며, 각 컬렉션당 10병씩 총 100병만 한정 출시된다. 하종현 작가와 국제갤러리가 직접 선정한 작품들로, 하종현 작가 작품의 정수를 보여주는 1970년대 '접합' 시리즈를 주제로 했다.
하종현 작가는 1935년생으로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아시아, 유럽, 미국 전역의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특히 1974년부터 시작된 그의 대표작 '접합(Conjunction)' 연작은 물감을 캔버스 뒷면에 칠한 뒤 삼베 천의 조직 사이로 스며들게 하여 촉각적이고 조각적인 구조로 표현하는 독창적 작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 특별한 컬렉션은 서울신라호텔 1층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는 지난해 3월 위스키 명가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선보인 프리미엄 위스키 특화존이다. 위스키 구매는 물론 서울신라호텔의 푸드 메뉴와 함께 페어링을 즐길 수 있어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