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창업 아이디어 200개 중 10개 선발...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 첫 과정 마무리
지역을 기반으로 한 청년 창업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충남 계룡시 팥거리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 카페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한방 맞춤 사료까지, 지역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사업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와 청년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년 창작자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취·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 2025(이하 로파스)'가 첫 번째 교육 과정을 마무리하고 6일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 연남장(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로컬 비즈니스 클래스'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6월 말부터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로컬 비즈니스 클래스'를 통해 사업기획서를 제출한 200여 명 중 10명이 각자의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소통하는 자리였다.
본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ESG지원형)'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어반플레이와 CJ올리브네트웍스, 오픈놀이가 운영을 맡아 로컬, 디지털, IR 등 각사의 전문성을 살린 실무형 일경험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으로 명성이 높다. 2023년 첫 시작 이후 매년 참가자 수를 늘려 올해는 300명을 선발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먼저 IR 피칭 전문가 최현정 비드리머 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그룹멘토링', 어반플레이 이용원 박사의 '로컬 브랜딩 미니강연', 연희동의 상징과 같은 특색 있는 브랜드를 탐색하는 '로컬 인사이트 트립 in 연희'가 진행됐다.
이어 우수 참가자 10인이 로컬 비즈니스 클래스 기간 동안 완성한 사업기획서를 발표하는 '피칭 행사'에서는 지역성과 성장 가능성을 고루 갖춘 아이디어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정건호씨가 차지했다. 그는 충남 계룡시 두마면 팥거리 지역 국산 팥을 활용한 디저트, 음료 등을 선보이는 팥 전문 카페 창업 아이디어로 이목을 모았다.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브랜드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정희경씨의 반려동물 문진을 통한 한방 주문제작식 사료 아이디어와 김유민씨의 로컬 기반 커스터마이징 아트토이 플랫폼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로파스 2025는 이번 '로컬 비즈니스 클래스'를 성실히 수료하고, 로컬특화성·아이디어 구체성·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 기획안을 작성한 60명을 대상으로 20~22일 인천에서 '커리어 캠프'를 진행한다.
폐공장 등 노후 공간을 카페, 음식점으로 탈바꿈한 현장을 살펴보는 '에어리어 매니지먼트', 40년 된 재즈클럽 등 독보적인 특색을 가진 브랜드를 들여다보는 '재미주의자의 로컬 창업', 한국 최초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 등 역사적 공간을 방문하는 '역사 덕후의 로컬 여행' 등 3개 테마의 필드트립을 준비했다.
개인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취·창업 미니워크숍과 진로공유회도 열릴 예정이다.
커리어 캠프 과정에서 우수 참가자로 선발된 40명에게는 액션트랙인 '현장 일경험'과 '창업 부스팅' 프로그램 참여 혜택이 주어진다. '현장 일경험'은 유명 로컬브랜드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 기업 관계자 네트워킹, 국내·외 로컬 인사이트 트립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창업 부스팅'은 200만원 상당의 시제품 고도화 바우처, BI 및 CI 제작 등 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 관계자는 "청년 창작자들이 지역기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기획하며, 그 경험으로 나만의 브랜드를 완성하는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의 첫 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남은 교육 과정 동안 청년 창작자들이 밀도 높은 현장 경험을 통해 로컬 파이오니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