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K2 저해 기전 ‘NLY02’, 파킨슨병 전임상 모델서 도파민 신경 보호 효과…기술이전 기반 확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 김재은)와 디앤디파마텍(대표 이슬기)이 공동 개발 중인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LY02’가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신규 화합물로서의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미지 제공=디앤디파마텍

NLY02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다. 신경 염증을 유발하는 신호전달 단백질 RIPK2(Receptor-interacting serine/threonine-protein kinase 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는 임상 전 단계인 전임상 연구(IND-enabling study)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동물 모델을 통해 치료 가능성을 평가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NLY02는 파킨슨병 마우스 모델에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RIPK2를 타깃으로 한 치료 전략은 아직 상용화된 신약 사례는 없지만, 면역경로 조절에 대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어, 새로운 작용기전으로서의 탐색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은 해당 후보물질이 기존 구조와 구별되는 신규성 및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법적 보호를 받게 된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는 신약으로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임상 진입과 기술이전 등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독성시험 및 임상 데이터를 통한 과학적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퍼스트바이오와 디앤디파마텍은 2018년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이후 각 사의 전문 영역을 바탕으로 협력해 왔다. 퍼스트바이오는 후보물질의 발굴과 전임상 독성시험을, 디앤디파마텍은 임상 전략 수립과 시험 설계를 담당하고 있으며, 양사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은 NLY02의 혁신적 기전과 구조적 차별성에 대한 검증 결과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미국 IND 승인과 기술이전 달성을 목표로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양사가 새로운 타깃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온 노력의 산물이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사업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퍼스트바이오는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성 질환과 섬유화 질환 치료제를 포함해 GLP-1 계열 치료제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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