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특집] “미래를 향한 비행”…알래스카 에어 그룹, AI와 친환경 기술로 지속가능한 하늘길 연다
여행 2.0 시대가 요구하는 개인화, 경험, 지속가능성의 핵심 가치를 항공업계에서 체계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알래스카 에어 그룹(Alaska Air Group, 이하 AAG).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항공을 산하에 둔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AI 기술과 환경 친화적 운영,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항공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AI 기술로 완성하는 맞춤형 여행 서비스
여행 2.0의 핵심 키워드인 '개인화'를 위해 AAG는 AI 기반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의 접근은 디지털 도입에 그치지 않고 여행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AI 소프트웨어 플라이웨이즈(Flyways)의 활용이다. 2021년부터 알래스카항공과 호라이즌항공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연료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항로 설계를 지원하며, 2024년에만 90만 갤런이 넘는 항공 연료를 절감했다. 이는 여행 2.0이 추구하는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다.
AAG는 또한 2024년 기술 인큐베이터 UP.랩스(UP.Labs)와 협력해 신규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항공편 스케줄 최적화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승객들에게 더욱 원활하고 예측 가능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로 실현하는 책임감 있는 여행
여행 2.0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AAG의 접근은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항공이 각자 뿌리를 둔 지역과의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2024년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도입하여 연료 효율성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기종은 비슷한 규모의 이전 세대 기종 대비 약 20% 향상된 연료 효율을 자랑하며, 여행 2.0이 추구하는 '환경적 책임'을 기술적 발전을 통해 실현하는 대표적 사례다.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시장 개척 선도
하와이 내 SAF 시장 개척에서 하와이안항공의 역할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2022년부터 하와이 최대 에너지 공급업체인 파 하와이(Par Hawaii)와 협력하여 SAF 생산 가능성을 모색하고, 2023년에는 하와이 재생연료 연합(Hawai'i Renewable Fuels Coalition)을 공동 설립하여 주 정부 차원의 재생연료 정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연료 전환에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하와이 주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종합적 접근이다.
여행 2.0의 미래 지향적 특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차세대 운송수단에 대한 투자다. 하와이안항공은 2022년부터 전기 배터리가 장착된 씨글라이더(Seaglider)를 개발하는 리젠트(REGENT)에 투자하고 있으며, 하와이 섬 간 친환경 운항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2024년 리젠트가 12인승 씨글라이더 실물 크기 프로토타입 제작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은 무배출 비행이라는 여행 2.0의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컬 경험과 알로하 정신으로 완성하는 진정성 있는 여행
여행 2.0의 세 번째 핵심 가치인 '경험' 측면에서 AAG의 접근은 독특하고 의미 깊다. 관광지 방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을 경험하는 여행으로의 전환을 하와이라는 독특한 지역 문화와 결합시켜 실현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해상 운송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하와이발 항공편의 기내식 및 음료에 사용되는 로컬 제품 비중을 올해 말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미 37%에 달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하와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는 여행 2.0의 이상적 모델이다.
하와이안항공의 문화적 접근은 '의미 있는 경험'의 핵심을 보여준다. 매년 알로하 페스티벌 플로럴 퍼레이드에 임직원 봉사단체 팀 코쿠아(Team Kōkua) 소속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참여하여 하와이 전통 춤인 훌라를 주제로 과거 훌라 무용수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메이 데이(May Day) 기간 동안 하와이 전역에서 고객과 임직원들에게 2,000개 이상의 레이를 전달하며 알로하 정신을 나누는 활동은 일반적인 관광 경험과는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글로벌 사회공헌을 통한 여행의 사회적 가치 확장
하와이안항공은 2024년 한 해 동안 문화, 교육, 환경, 보건 및 복지 분야에 총 160만 달러 상당의 현금 및 물품 기부를 진행했으며, 취항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의 홀리 패밀리 홈 고아원 방문, 호놀룰루-치가사키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서핑 대회 후원 및 해변정화활동 등은 여행이 이동 수단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여행 2.0의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미래 항공 여행의 새로운 표준 제시
AAG가 구현하는 여행 2.0은 기술 발전, 환경적 책임, 문화적 진정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새로운 항공 여행 모델이다. AI 기반 운영 최적화를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연료와 차세대 운송수단 개발을 통해 환경적 책임을 실현하며, 지역 문화와의 깊은 연결을 통해 의미 있는 여행 경험을 창조하고 있다.
이들의 접근은 여행 2.0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여행 문화의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목적지 이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술과 인간,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글로벌 연결성과 로컬 정체성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AAG의 이러한 변화는 항공업계 전체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이끌어갈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여행자가 더욱 스마트하고 책임감 있으며 의미 깊은 여행을 경험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