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S2W “글로벌 인텔리전스 위상, 단기간에 입증할 것”
서상덕 대표 “내년 흑자전환… 일본·싱가포르 진출”
기업공개 통해 180억 이상 확보 예상… IDC 등 구축
“S2W는 보안에서 출발했고 다크웹을 수집하던 기업이지만 장점은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데에 있습니다. S2W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인텔리전스 기업으로서 행보를 단기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서상덕 S2W 대표의 말이다. 그는 S2W가 가진 인공지능(AI) 기술력으로 안보부터 기업 보안, 산업 AI까지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S2W의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서상덕 S2W 대표는 자사의 핵심 기술(솔루션)과 성과, 상장 후 계획 등에 대해서 소개했다.
서상덕 대표에 따르면 S2W는 전 세계에서 다크웹을 가장 많이 수집하고 잘 분석하는 회사다. 다크웹은 일반 검색엔진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인터넷의 숨겨진 영역으로, 마약·무기 거래, 해킹 조직 활동, 개인정보 판매 등 불법 행위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S2W는 이곳의 복잡한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과정에서 고도의 AI 기술력을 축적했다.
서상덕 대표가 내세운 S2W의 핵심 기술은 ‘멀티 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 수집 처리 기술 △도메인에 특화된 AI 언어 모델 기술 △지식그래프 기반의 클러스터링 교차 분석 기술의 3단계로 구성된다. 서 대표는 “다크웹 데이터는 게시판, 마켓플레이스, 악성코드, 이미지, 다국어 텍스트 등이 혼재된 비정형 데이터의 끝판왕”이라며 “이를 AI가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 다른 산업 영역으로 확장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S2W는 △공공·정부기관용 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 △기업용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퀘이사(QUAXAR)’ △산업특화 AI 플랫폼 ‘SAIP(S2W AI Platform)’ 등 현재 3개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2W는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실제로 제품을 공급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한 성공 사례를 구축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인터폴(국제형사기구)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솔루션을 납품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술 협력을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의 정부 기관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상덕 대표는 S2W가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S2W는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평균 81%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했다”면서 “내년에는 매출 239억원과 영업이익 39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듬해인 2027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목표는 각각 395억원과 159억원”이라며 “영업이익률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계획도 언급됐다. S2W는 상장 이후 1년내 일본과 싱가포르에 순차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에는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현재까지 S2W는 스타트업으로서 인력과 인프라 확보에 집중 투자해왔지만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든 수확기”라면서 “서유럽이나 미주 지역도 순차적으로 진출하겠지만 현재로선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선진국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후 1년 이내로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싱가포르 법인을 순차적으로 설립하겠다”며 “2027년에는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의 비교 질문도 나왔다. 서 대표는 “팔란티어는 수십명의 컨설턴트가 수개월에서 1년에 걸쳐 거대한 지식그래프를 만드는 방식”이라며 “S2W는 작은 도메인을 빠르게 만들어 적층하는 방식으로, 같은 성능을 절반 이하의 비용과 기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규모의 차이에 대해서는 “전 세계 IT·보안 시장의 60~70%가 미국 내수 시장”이라며 “미국 공공기관이 팔란티어 대신 우리를 쓰게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중립 지역과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2W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58만 주를 신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1만1400~1만3200원) 기준 공모금액은 약 180억~209억원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으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