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특집] 아고다, AI와 지속가능성으로 '여행 2.0' 선도
디지털 전환의 물결 속에서 여행 산업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아고다(Agoda)가 AI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축으로 한 '여행 2.0' 시대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아고다는 전 세계 600만여 개의 숙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여행 경험과 책임 있는 여행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AI가 그려내는 여행의 미래
아고다의 AI 기술 활용은 여행 2.0 시대가 추구하는 '개인화'의 핵심을 보여준다. 기존의 검색과 예약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행자 개개인의 취향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발전이다. 아고다는 각 시장의 특색을 반영한 수백 편의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AI 기반 영상 생성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챗GPT o1 모델과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 도입을 통해 기획부터 영상 제작까지의 소요 시간을 86% 단축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호텔 상세 설명 작성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Q&A 챗봇을 통해 숙소 정보와 이용 후기를 바탕으로 여행객의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에는 고객이 자신의 여행 취향을 자유롭게 입력하면 더욱 빠르고 정확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고다의 AI 활용은 고객 서비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내 업무 효율성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내용 AI 툴인 '쿼리 어시스트'는 직원들의 SQL 작성을 돕고, AI 기반 코드 리뷰 시스템은 버그를 식별하고 개선사항을 제안한다. 문서 요약, 번역, 서식 정리 등 다양한 업무에서 AI를 적용해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변화에 빠르게 대응
여행 2.0 시대의 핵심 소비층인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기존의 검색 엔진 중심에서 틱톡과 같은 플랫폼의 알고리즘 기반 숏폼 영상으로 정보를 발견하는 트렌드에 주목해, '우연성 중심' 접근 방식의 콘텐츠 제작을 실험하고 있다.
이는 여행 2.0 시대의 특징 중 하나인 '능동적 참여'와 맞닿아 있다. 여행자들이 우연히 발견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여행지와 경험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에코딜'로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여행
여행 2.0의 또 다른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아고다의 노력은 특히 돋보인다. '여행을 통해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기업 미션 아래 여행이 지구 환경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에코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참여 호텔의 예약 1건당 1달러를 WWF 자연보전 프로젝트에 기부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150만 달러 기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도 새롭게 참여하게 됐다. 조성된 기금은 한국 저어새 보호, 말레이시아 호랑이 보호, 필리핀 고래상어 보호, 태국 코끼리 보전 등 아시아 전역의 다양한 보호 활동에 사용된다. 더 나아가 WWF 싱가포르 및 언투어스 재단과 함께 도입한 '지속가능관광영향력펀드'는 관광 산업 내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혁신 기업들에게 투자 자금을 지원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고다의 지속가능성 노력은 환경 보호에서 더 확장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태국에서의 학생 대상 기술 워크숍 운영, 전 세계 각국에서의 도시 숲 조성, 해변 및 하천 정화, 구호 주방 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아고다 직원들이 참여한 자선 활동 시간은 17,000시간을 넘어섰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아고다가 AI 기술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양축으로 제시하는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은 여행 산업 전반의 변화 방향을 시사한다. 기술과 경험,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 2.0 시대, 아고다가 어떤 발전을 이어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