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참붕어빵 일부 제품서 곰팡이 발생…15억 원어치 전량 자율 회수”

오리온이 ‘참붕어빵’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되자 시중 유통 중인 약 15억 원 규모 제품을 전량 자율 회수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2025년 7월 23일 이전 생산된 제품이며, 제조라인이 다른 참붕어빵 슈크림맛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금일 유통처에 판매 중지를 요청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품 회수를 완료하겠다”며 “해당 사안을 즉시 식약처에 알렸으며, 향후 필요한 절차를 준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매 소비자는 구입처 또는 오리온 고객센터로 연락주시면(소비기한 내 제품에 한해)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금주 들어 이례적으로 7건의 소비자 제보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오리온은 “제품에서 발견된 곰팡이는 자체 분석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다 정밀한 검증을 위해 외부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3일 오후부터는 시중 판매 제품에 대한 자체 조사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은 “24일 기준 이틀간 126처에서 구매한 3,624개 제품을 확인한 결과 곰팡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인에 대해서는 일부 포장기 접합부 불량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오리온은 “미세한 틈새로 외부 공기가 완벽히 차단되지 않으면서, 최근 폭염과 폭우 등 고온다습한 기후가 곰팡이 발생 확률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제가 된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은 일부에 불과하나, 제품 포장지에는 생산 라인까지 표기되지 않아 전량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포장 라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개선을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에 공급하는 참붕어빵 전체 공정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으며, 점검 완료 및 안정성 검증 후 8월 1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생산 과정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동일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원재료, 생산공정,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더욱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