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한뜻…성금과 구호물품 잇따라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금 기부부터 생필품 지원, 서비스 제공까지 기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 재난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연대의 뜻 전해
포스코그룹은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에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했다. 성금은 긴급 구호, 이재민 생활 안정, 주거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긴급 물품 지원에도 나섰다. 특히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에는 물과 컵라면, 초코파이 등 생필품이 현장 점포를 통해 직접 전달됐다. 앞서 이마트는 충남 지역에 긴급 구호 세트 500가구 분량을 지원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억 원을 기탁하고, 고객 참여형 H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와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더해 추가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7월 31일까지 그룹 통합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hy·팔도의 윤호중 회장은 개인 명의로 2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hy는 건강음료 8000개, 팔도는 용기면 6300개와 생수 64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해 이재민과 복구 인력을 도왔다.
◇ 현장 맞춤형 지원도 활발…물품과 서비스로 실질적 도움
다양한 기업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생필품, 위생용품, 의류 등 총 4만여 개의 구호물품을 광주광역시와 경남 함양 지역에 긴급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와 희망브리지를 통해 세탁세제, 모포, 수건 등 필수품을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배분했다.
오뚜기는 컵라면과 컵밥 등 간편식 4만여 개를 경남 산청군, 경기 가평군, 광주광역시, 충남 당진시에 긴급 공급했다. 해당 물품은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 지원에도 활용됐다.
SPC그룹은 지난 18일부터 충청 및 호남 지역에 1만 개의 빵과 생수를 지원한 데 이어, 20일에는 경남 산청 지역에 빵 2000개와 생수 2000개를 추가로 전달해 총 1만 4000개의 물품을 공급했다.
농심은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중부권 피해 지역에 긴급 공급했다. 해당 세트는 라면과 생수로 구성돼 대피소 이재민과 구조 인력의 식사 대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심켈로그도 컵 시리얼과 에너지바 등 약 12만 인분의 식품을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전달했다.
CJ푸드빌은 충남 당진, 아산, 예산 지역에 뚜레쥬르 빵과 음료 5000개를 직접 전달했으며, 임직원 봉사단을 편성해 복구 현장에도 투입하고 있다. 이후에도 필요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GS리테일은 광주, 곡성, 나주 등 대피소 5곳에 생수와 간식류 4000여 개를 전달했다.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충청남도 아산시와 예산군 등 수해 지역에서 무상 가전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제조사와 관계없이 침수 제품을 점검하고 수리하며, ‘찾아가는 서비스’와 이동형 서비스 차량도 함께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