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버린 AI’ 강화... 다쏘시스템 아웃스케일 앞장
소버린 모드 챗봇·양자컴퓨팅 등 5개 서비스 발표
외국 의존 탈피한 완전 자립형 AI 생태계 구축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브랜드 아웃스케일(OUTSCALE)이 인공지능과 유럽의 디지털 자율성을 주제로 한 연례행사에서 ‘소버린 경험(Sovereign Experience)’을 핵심으로 내세우며 5가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아웃스케일은 이번 11번째 버전 출시를 통해 데이터 보안, 성능, 통제를 우선시하는 기관 및 기업들을 위한 선구적 역할을 재확인했다. 발표된 서비스는 △미스트랄 AI의 소버린 모드 챗봇 △완전 소버린화된 AI 플랫폼 △쿠버네티스 서비스 △서비스형 양자컴퓨팅 △디지털 헬스 파트너십 등이다.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는 미스트랄 AI의 다국어 어시스턴트 ‘르 샤(Le Chat)’다. 2025년 9월부터 아웃스케일이 세크넘클라우드(SecNumCloud) 3.2 인증을 받은 소버린 클라우드에 도입하는 이 서비스는 데이터, 도구, 팀을 단일 인터페이스에 통합해 보고서, 마케팅 콘텐츠, 코드의 자동 생성을 지원한다.
르 샤는 내장형 자동 확장 기능을 통해 워크로드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자동 조절하며, 세크넘클라우드 3.2 인증 클라우드에서만 독점 제공돼 AI 스택에 대한 완전한 제어와 최고 수준의 보안을 보장한다. 비즈니스, 마케팅, 재무, 인사, 데이터 과학,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 최적화됐다.
아웃스케일과 미스트랄 AI가 공동 개발한 ‘라 플랫폼(La Plateforme)’도 같은 시기 출시된다. 이 서비스는 GPU 사용량을 최대 절반까지 절감하도록 최적화된 오픈소스 및 클로즈드 웨이트 모델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문서 인식 AI(OCR)와 코드 어시스턴트 등 산업 맞춤형 기능이 추가돼 공공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내장된 보안 제어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아웃스케일 쿠버네티스 서비스는 각 기업에 전용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수 분 내에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끄러운 이웃(noisy neighbor) 현상 없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하며,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오픈소스 표준에 완벽 호환된다.
2025년 3월 출시 이후 이 서비스는 유럽 내 두 지역에 걸쳐 멀티 AZ 구성을 지원하고 있다. 각 클러스터는 자동으로 세 개의 가용 영역에 분산 배치돼 최대 99.95%의 SLA를 통해 서비스 중단 없는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9월부터는 가용 영역 간 오토스케일링 기능이 도입돼 워크로드에 따라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자동 조절한다.
미래 기술 대응을 위한 서비스형 양자컴퓨팅(QaaS)도 눈길을 끈다. 유럽 최초의 완전한 주권 기반 양자 서비스로, 내장된 오류 보정 알고리즘을 통해 노이즈 없는 계산 환경을 제공한다. 2025년 11월부터 아웃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웃스케일은 또한 파리상테 캠퍼스(PariSanté Campu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프랑스 및 유럽 전역의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세크넘클라우드 및 HDS(Hébergeur de Données de Santé) 인증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아웃스케일의 클라우드와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지원한다.
필립 마틴(Philippe Miltin) 다쏘시스템 아웃스케일 CEO는 “디지털 주권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조직들은 자사 데이터를 스스로 통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앙투안 테스니에르(Antoine Tesnière) 파리상테 캠퍼스 CEO는 “클라우드와 AI 도구 활용은 이제 보건 혁신 프로젝트의 전략적 요소”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차세대 프랑스 헬스 유니콘을 육성하고 보건의료 시스템의 대전환을 이끌어내려는 공동 비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스타트업 모집은 2025년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아웃스케일과 파리상테 캠퍼스 양측의 전담 팀이 운영 전반을 공동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