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의 중단 시점과 치아 발치 간 간격이 길수록 약물 관련 턱뼈 괴사(MRONJ)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와 치과 이효정 교수 연구팀은 2023년 골다공증 환자 보험 전수 데이터를 활용해 골다공증 치료제 중단 기간과 턱뼈 괴사 발생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16.1)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주사형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받는 골다공증 환자 15만 2,299명을 발치 전 약물 중단 기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어 턱뼈 괴사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 치료제의 투여 중단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90일 이하 중단 그룹의 턱뼈 괴사 발생률은 1.28%였으나, 91~180일은 0.71%, 181~365일은 0.55%, 365일 이상은 0.42%로 나타났다.

표 제공=분당서울대병원

특히 약물 종류에 따라 중단 기간과 위험 감소 효과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반드로네이트는 91일 이상 중단 시 괴사 위험이 많이 감소했으나, 졸레드로네이트는 1년 이상 중단해야 효과적으로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연구팀은 졸레드로네이트의 체내 작용 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중단 전략이 턱뼈 괴사 위험 관리에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분석이 골다공증 치료와 치과 처치 간 안전한 임상 가이드라인 마련에 핵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다만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척추·고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도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성혜 교수는 “치과 수술이 예정된 골다공증 환자는 약물 중단 여부와 시기를 관련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정 교수는 “턱뼈 괴사는 치료가 어렵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인 만큼, 약물 복용 이력을 고려해 치료 시점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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