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 행사장 입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 서울국제관광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관광전은 전 세계 45개국과 500여 개 부스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어, 4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 축제의 장이 되었다.

특히 이번 관광전은 '축제'를 주제로 각국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 자원을 선보였으며, UN Tourism과 함께하는 제4회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까지 동시 개최되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 괌정부관광청 부스(사진제공=괌정부관광청)

괌정부관광청은 관광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스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14개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참가한 괌 파빌리온은 투몬 비치를 모티브로 한 포토존을 마련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PIC 괌, 힐튼 괌 리조트 앤 스파, 두짓 타니 괌 리조트,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 등 괌을 대표하는 호텔과 스카이다이브 괌, KGGA(한국 괌 골프 협회) 등 액티비티 업체, 그리고 알루이스 웨딩까지 괌의 모든 매력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 괌정부관광청 부스에서 펼쳐진 괌 차모로 공연(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무엇보다 괌 차모로 공연단이 선보인 전통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지 전문가들과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다.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 마리아나관광청 부스에서 펼쳐진 전통 춤 공연

마리아나관광청은 부스에서 현지 댄서들의 전통 춤 공연, 코코넛 잎 공예 체험, 포토존 운영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마리아나(사이판, 티니안 로타)의 주요 관광명소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올해 새롭게 제작한 관광 가이드북을 큐알코드로 배포하며 실질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했다.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 마리아나관광청 부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마리아나관광청은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가챠 이벤트를 통해 호텔 숙박권을 포함한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했으며, 온라인 설문 참여자를 대상으로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이 포함된 여행 상품권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와 같은 풍성한 콘텐츠와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마리아나관광청은 이번 박람회에서 해외 부문 ‘최우수 부스 이벤트상(The Best Booth Event Award)’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이번 관광전 개막식에서 '2026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Visit Malaysia 2026)' 한국 공식 런칭 행사를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다토' 모하메드 잠루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의 개회사와 아즈미 빈 압둘라 말레이시아 관광청 수석부국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런칭 행사는 양국 간 관광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현재 8개 항공사가 주당 63편의 직항 노선을 운항하며 주간 15,000석 이상의 좌석을 제공하고 있다는 항공 연결성 현황도 공개되어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말레이시아 부스에서는 전통놀이인 총칵과 바투 세렘반 체험, 현장에서 직접 제조되는 테 타릭(말레이시아식 밀크티) 퍼포먼스와 시음, 로티 차나이, 사테, 나시 르막 등 대표 음식 시식이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바틱에어 말레이시아, EMGS(Education Malaysia Global Services), MM2H 장기체류 프로그램 등이 함께 참여해 항공, 유학, 장기체류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이번 관광전에서 A330neo 기내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박지성 선수와의 팬미팅, 사인회, 기념 촬영 등을 진행했다. 또한 13-26세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MH Explorer' 프로그램 특별 혜택도 현장에서 가입할 수 있어 젊은 층의 큰 관심을 끌었다. 말레이시아항공의 한국인 승무원과 마스코트 '파일럿 파커'와의 교류 시간도 마련되어 말레이시아의 세계적인 환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 그리스 부스(사진제공=주한그리스대사관)

그리스관에서는 산토리니를 넘어선 새로운 그리스의 매력을 집중 홍보했다. 그리스 정부관광청 공공관계부 차장 폴리티미 브라하티를 비롯해 산토리니 시의회 의장 조지아 노미쿠, 전 코르푸 시장 이오아니스 트레펙클리스가 직접 참가해 한국 언론 및 여행업계와 활발한 교류를 나눴다. 특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오니아 제도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한국 여행객에게 새로운 그리스 여행 경험을 제안했다.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과 접근성 강화 등 그리스 관광의 최신 전략도 함께 소개되어 업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스관 부스는 산토리니와 이오니아 제도 등 대표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와 함께, 현지 체험 정보와 다양한 여행 패키지를 제공해 방문객들에게 그리스의 진정한 매력을 전달했다.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 대만관광청 부스(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대만관광청은 '트래킹'을 주테마로 한 독특한 접근으로 주목받았다. 280여 개 이상의 3000미터급 고산을 보유한 대만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트래킹을 좋아하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여행 아이템을 제시했다. '오숑원정대'가 되어 트래킹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과 다양한 난이도의 트래킹 코스 소개가 이어졌다. 타이베이 101타워와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샹산부터 해발 3000미터가 넘는 고산까지, 다양한 코스와 난이도의 트래킹 정보를 제공해 액티비티를 사랑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작년 온천과 미식을 주제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대만관광청은 올해 트래킹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대만 관광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2024년 한국 여행객의 대만 방문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앞으로도 야외 액티비티, 온천 힐링, 미식 등을 주제로 한국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45개국과 500여 개 부스, 4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의 완전한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특히 각국이 선보인 지속가능한 관광, 디지털 혁신, 문화 체험 등 다양한 관광 트렌드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 관광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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