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의 날 앞두고 ‘표준 잇몸 양치법’ 실천 강조

감기도 제친 ‘국민 질환’ 잇몸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외래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치주질환(이하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는 약 1,950만 명에 달했다. 이는 감기(약 1,76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30~40대 환자가 약 581만 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해, 한때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잇몸병이 젊은 층으로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사진 제공=필립스

잇몸병, 단순 구강질환 아니다

잇몸병은 구강 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치매 등 전신 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됐다. 유럽치주학회연맹(EFP)과 세계심장연맹(WHF)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치주염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잇몸병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다. 구강보건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잇몸 출혈을 경험한 적 있는 응답자가 전체의 60% 이상이었지만, 절반 가까이는 통증이 있어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예방법: ‘올바른 양치질’

전문가들은 잇몸병 예방의 핵심으로 양치 습관의 개선을 꼽는다. 아무리 자주 양치를 하더라도, 방법이 잘못되면 플라크(치태)가 잇몸선과 치간(치아 사이)에 남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표준 잇몸 양치법’(변형 바스법)을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 방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 잡고,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댄 뒤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하게 진동시키는 방식이다. 이후 손목을 움직여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듯 닦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방식은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잇몸에 가해지는 물리적 자극을 줄여, 잇몸 손상 위험을 낮추는 이점이 있다.

표준잇몸양치법 /이미지 제공=필립스

양치 시 적절한 힘 조절이 어렵거나 손목 움직임에 부담이 있다면, 진동 기능이 있는 전동칫솔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필립스의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소닉케어’는 자체 임상 결과를 통해 전동칫솔의 잇몸 관리 효과를 제시한 바 있으며, 올바른 양치 습관과 병행할 경우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치 후 ‘보조 도구’ 활용하면 예방 효과 높아

양치질만으로 모든 부위를 완벽히 관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구강 세정기나 치간칫솔 등의 보조 도구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교정 장치나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경우,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 플라크가 쌓이기 쉬워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신한대학교 연구부총장)은 “양치는 음식 섭취 후 1분 이내, 최소 2분 이상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하루 3회, 잇몸선을 포함한 꼼꼼한 양치가 잇몸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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