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생산의 70%를 책임지는 '가장 작은 농부' 꿀벌이 위기다. 전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인류 식량 안보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5월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되새길 기회가 찾아왔다. 연간 5,800억 달러(약 775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꿀벌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아름다운 야생화 군락 속에서 이들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부킹닷컴이 추천하는 지리산 노고단부터 국내 유일 양봉특구인 칠곡까지, 꿀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국내 5대 '생태 미식' 여행지를 통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의미 있는 여정을 떠나보자.

부킹닷컴은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꿀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국내 친환경 여행지 5곳을 소개했다. 유엔(UN)은 2017년, 꿀벌의 중요성과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작물의 약 71%가 꿀벌의 수분(受粉) 활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꿀벌 등 화분매개자가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5,8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중요한 생태계의 일원인 꿀벌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여행지로 부킹닷컴이 추천한 곳은 전남 구례, 강원 태백, 경북 경주와 칠곡, 경기 양평 등 5곳이다.

호텔 지리산햇살(사진제공=부킹닷컴)

전남 구례에 위치한 지리산 노고단은 국내 대표적인 야생화 명소로, 해발 1,507m 고지에 자리 잡은 아고산 초원지대다. 특히 '하늘정원'이라 불리는 노고단 정상 일대 100만㎡에는 약 150~200여 종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6월 중순부터는 원추리, 기린초, 동자꽃 등 40여 종의 여름 야생화가 꽃을 피우며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이어지는 3.4km 탐방로는 '야생화를 따라 걷는 길'로 불리며, 머무를 곳으로는 화엄사 입구와 가까운 호텔 지리산햇살이 제격이라고 부킹닷컴은 추천했다.

정선 JS 그랜드 팰리스 호텔(사진제공=부킹닷컴)

하늘 아래 첫 도시로 불리는 강원도 태백은 해발고도 900~1100m에 자리한 청정 고산지대다. 특히 야생화 트래킹으로 유명한 태백산국립공원 두문동재 탐방예약제구간은 지난 4월 27일부터 개방됐다. 총 6.7㎞의 구간은 대부분 완만한 내리막길로 구성돼 있으며, 여름철에는 태백산에서만 볼 수 있는 꼬인용담, 대성쓴풀, 나도범의귀 같은 특산 희귀종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더한다.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 126만 평은 멸종위기종 7종을 포함해 500여 종 이상의 식물이 서식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야생화 서식지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초입에 위치한 경주동궁원은 신라의 정원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온실로 구성된 동궁식물원은 야자수와 열대 식물이 가득한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며, 400여 종의 아열대 식물과 경주의 전통 이미지를 접목한 전시가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라 불리는 제2관에서는 현대적인 정원 공간 속에서 식물이 주는 안정과 회복의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양봉특구인 경북 칠곡의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꿀벌의 생태적·산업적 가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3만여㎡ 부지에 세워진 이 테마공원은 꿀벌홍보관, 생태관, 공생관 등 다양한 전시관과 함께 야외 체험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꿀뜨기 체험'은 벌집에서 직접 꿀을 채밀하고, 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는 활동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노펠리체 비발디 파크(사진제공=부킹닷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의 꿀벌붕붕이농장은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여행지다. 특별 제작된 투명 관찰벌통을 통해 여왕벌과 일벌의 움직임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꿀벌 애벌레를 직접 찾아보는 등 교육적이면서도 몰입감 있는 활동이 마련됐다. 직접 만든 천연 벌꿀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프로그램도 인기이며, 신청자에 한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실제 벌집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부킹닷컴 관계자는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소개한 이번 여행지들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자연보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야생화 명소와 꿀벌 체험장을 중심으로 소개했지만, 이 여행지들은 모두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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