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전 임원들의 급여를 깎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의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전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기로 결정했으며 해외 출장 최소화 등의 비용 절감 방안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다방면으로 극한의 원가절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이날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배치를 신청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는 등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1인당 평균 2650만원(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다”며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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