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다이닝의 세계화 가속화...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미식 전략
지난달 27일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가 개최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단순한 레스토랑 평가를 넘어 국가의 미식 문화 세계화와 외식 산업의 질적 성장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한국에서 미식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인기, 미쉐린 가이드의 부산 진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즈 개최 등 국제적 미식 행사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K-다이닝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5년 한국 외식 산업은 장기 경기 침체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소규모 자영업 폐업이 증가하고 내수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도 K-푸드는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홍반(Hong Pan)'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레스토랑이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출신 '쿠 콱 페이(Koo Kwok Fai)' 셰프가 이끄는 중식 캐주얼 다이닝으로, 시그니처 요리인 '송로버섯 오리'를 비롯해 '차슈 번', '구운 돼지고기 페이스트리' 등 다양한 딤섬 메뉴를 선보인다.
쿠 콱 페이 셰프는 3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중식 전문가로, 상하이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임페리얼 트레저'를 포함한 국내외 중식 파인 다이닝에서 총괄 셰프로 일했다. 홍반에서는 중국 북방지역의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스파이어의 다른 레스토랑들도 봄을 맞아 메뉴를 개편했다. '가든 팜 카페'는 이탈리아 전통 방식으로 만든 홈메이드 생면 파스타를, '하이파이 치킨 앤 비어'는 프라이드치킨, 떡볶이, 해물파전 등 K-스트리트 푸드를 제공한다. '오로라 바'는 블루 큐라소 베이스의 '램프의 요정' 칵테일을 출시했다.
뷔페 레스토랑 '셰프스 키친'은 공간을 리뉴얼해 총 398석으로 확장했으며,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과 바 시설을 추가했다. 3월에는 냉이, 더덕 등 봄나물과 제철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