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숙박시설, 중국 관광객 평가서 도쿄보다 낮아...시설·서비스·위생 개선 시급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의 숙박시설을 도쿄보다 낮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설과 서비스, 위생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리뷰 평가를 통한 서울·도쿄 숙박 경험 차이 비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트립닷컴에 남긴 숙박 리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숙소들의 평균 평점은 4.31점으로 도쿄(4.48점)보다 0.17점 낮았다.

등급별 분석에서도 서울 숙박시설은 전반적으로 도쿄보다 한 등급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의 3등급 숙소는 도쿄의 2등급 이하 숙소와, 4등급 숙소는 도쿄의 3등급 숙소와, 5등급 숙소는 도쿄의 4등급 숙소와 비슷한 평점을 기록했다.

리뷰 텍스트 감성 분석 결과, 서울 숙박시설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주로 시설, 서비스, 위생 분야에 집중됐다. 온도 조절 불편과 고장 난 설비, 좁은 방 크기 등 시설 관련 불만이 많았고, 외국인 관광객과의 소통 문제, 캐리어 보관 서비스 부재, 프런트 직원 부재 등 서비스 측면의 문제도 지적됐다. 또한 깨끗하지 않은 침구와 청소 상태에 대한 위생 관련 불만도 다수 제기됐다.

안예진 야놀자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서울 숙박시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고객 중심의 설계와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숙박시설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글로벌 관광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고장 난 설비의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 다국어 소통 매뉴얼 체계화, 셀프 체크인 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 또한 기본적인 위생 관리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