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문화 여정, 100년 서울역에서 만나다
서울역 개장 100주년 기념, 문화역서울284 기획전시
1925년에 문을 연 서울역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연결해 온 상징적인 장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은 서울역 개장 100주년을 기념해 구 서울역인 문화역서울284에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문화역서울284의 올해 첫 전시이기도 한 ‘공예행: 골골샅샅, 면면촌촌’과 ‘고혹의 선, 위엄의 결’이다. 오는 2월 11일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두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조명한다.
공예행: 골골샅샅, 면면촌촌
문화역서울284 1층에서 진행 중인 ‘공예행: 골골샅샅, 면면촌촌’은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공예 작가 29명의 작품 68점을 선보인다. 중앙홀에서 3등 대합실까지 이어지는 7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각 지역과 시대가 품은 감성, 철학,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담은 공예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공예 여정이 시작되는 중앙홀에는 전남 나주의 샛골에서 생산된 쪽빛의 무명천이 여행의 새벽 설렘을 표현한다. 이어지는 1, 2등 대합실에서는 왕골, 대나무, 닥나무로 만든 돗자리와 도시락 바구니 등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줄 실용적이면서도 멋스러운 공예품이 전시된다.
부인대합실에서는 제주의 바닷가 마을에서 빚은 백자로 표현한 반짝이는 ‘신촌리의 윤슬’을 감상할 수 있다. 귀빈예비실에는 진주의 소목 기술로 완성된 소반 등이 전시되어 강가에서 풍류를 즐기던 선비의 여유를 떠올리게 한다.
공예 여행의 마지막 공간인 3등 대합실에서는 각 지역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다양한 소재의 의자가 전시되어 있다.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자들은 공예의 기술적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샅샅장터’에서는 지역의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공예품을 선보이며,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작은 축제를 선사한다.
2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도슨트 투어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큐레이터 도슨트는 1월 22일과 2월 4일, 코디네이터 도슨트는 1월 23일과 2월 5일에 진행되며, 회차당 40분(11시, 15시)이 소요된다.
고혹의 선, 위엄의 결
같은 기간, 문화역서울284 2층에서 진행되는 ‘고혹의 선, 위엄의 결’은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전시다.
‘2024 한류 연계 협업 기획개발(한복웨이브)’ 사업을 통해 제작된 한복 작품에는 전통한복의 우아한 곡선미와 현대적 디자인의 세련미가 동시에 담겨있다. 이러한 한복은 단순한 의복을 넘어,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전통문화이자 오늘날의 일상에서도 품격과 세련미를 더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예술’임을 입증한다.
전시 ‘공예행: 골골샅샅, 면면촌촌’과 ‘고혹의 선, 위엄의 결’은 공예와 한복이라는 주제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감각적 여정을 선보인다. 개장 100주년을 맞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이번 두 전시는 한국 문화의 깊이와 가능성을 관람객에게 새롭게 전할 것이다.
※ 본 기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