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10년, 승용차 30년 걸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완전 자율주행 시대는 로보택시 10년, 승용차 3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대는 대상이 승용차인지, 로보택시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완전 자율주행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5에 해당한다. 이는 운전자가 시스템에 개입하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모든 도로 및 조건에서 운전하는 완전 자동화 수준이다.
김 대표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서 중요한 건 비용 문제"라며, "가격 측면에서 덜 민감한 로보택시는 10년 정도, 사람이 운전하는 수준까지 가능해지려면 10~15년 정도, 완전 자율주행 승용차는 3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라드비젼은 AI를 기반으로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국내 자율주행 분야 대표 스타트업 중 하나다. CES 2025에서는 양산 수준의 'SVNet 3D 인식 네트워크'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3D 인식 네트워크는 영상을 입력받아서 실제 차량이 주행하는 3D 물리 공간의 정보를 딥러닝 네트워크의 출력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2D 인식 방식은 딥러닝 네트워크가 이미지 공간(2D)에서 정보를 내보내고 후처리를 통해 2D 정보를 3D 공간의 정보로 변환해 제공하는 형식이다. 이는 3D 물리 정보가 없는 후처리 기술의 한계로 정확도 성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이 방식으로는 양산 수준의 성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3D 인식 네트워크 개발로의 전환이 시작됐다.
김 대표는 "3D 인식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학습부터 LiDAR Point(거리 정보)를 GT(Ground Truth)로 활용해 별도의 후처리를 최소화하고 실제 자율주행에 필요한 3D 물리 공간 정보를 보다 높은 정확도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양산 수준의 정확도 향상 외에도 라이다(LiDAR) GT 기반의 학습이기 때문에, 단일 카메라에서 복수의 카메라로 입력 채널을 확장 개발하는 데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이는 FrontVision과 Surroundvision의 3D 인식 네트워크 개발 경험과 산출물들이 추후 MultiVision으로도 확장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라드비젼이 지난해 선보인 3D 인식 네트워크의 프로토타입은 SVNet 제품군 중 FrontVision에만 적용됐지만, 지난 1년간 기술 발전을 거듭해 SurroundVision 제품까지 확장 적용됐다. SurroundVision 제품으로의 확장은 향후 MultiVision 제품까지의 확대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제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한 스트라드비젼의 SVNet은 다양한 기상 조건, 복잡한 도로 환경 등 폭넓은 '자율주행 운행 가능 영역(ODD, Operational Design Domain)'에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레벨 2 이상) 지원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3D 인식 네트워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SurroundVision 제품군을 통해 다양한 조합의 카메라 시스템에서도 객체 탐색이 가능해졌다"며,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한 SVNet은 완전 자율 주차를 위해 높은 정확도의 주변 인식 결과를 제공해 도로 위 차량의 자율성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이어 "스트라드비젼은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한 양산 수준의 SVNet SW를 개발 완료하고, 내년에는 새로운 지역에서 SW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SoC 파트너사, 자동차 Tier-1 및 글로벌 OE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기록적인 프로젝트 체결 및 수익 달성, 한 단계 진화한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한 SVNet 출시 등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기존 SoC 및 Tier-1 고객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그리고 글로벌 OEM과의 직접 계약 체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며, "또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를 활용해 신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어 "이러한 확장이 수익 흐름을 크게 개선하고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라드비젼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 홀(North Hall)과 연결된 웨스트게이트 호텔(Westgate Hotel) Hospitality Suite #2951에 마련한 부스에서 차세대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한 SVNet 제품 포트폴리오(TDA4VPE-Q1 SoC 포함)를 업계 관계자들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