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K-방산의 기술 집약체인 울산급 Batch-III 선도함 ‘충남함’이 해군에 조기 인도됐다. 2020년 3월 체계개발 계약 후 4년 7개월 만이다.

HD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서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를 비롯해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박태규 해군8전단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3,600톤급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의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충남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구형 호위함(FF, Frigate)과 초계함(PCC, Patrol Combat Corvette)을 대체하는 3,600톤급 최신형 호위함으로, 울산급 Batch-III의 첫 번째 함정이다. 지난 2017년 퇴역한 1,500톤급 호위함인 충남함(FF-953)의 함명을 이어받았다.

충남함 주요 장비와 무장 / 이미지 제공=방위사업청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Korean Vertical Launching System),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주요 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최대 30노트(약 55㎞/h)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으로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360도 전방위 탐지·추적·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 Multifunctional Phased Array RADAR)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처음 장착했다.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는 이지스레이더와 같이 4면 고정형 위상배열레이더로, 기존 Batch-I 인천급과 Batch-II 대구급은 회전형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 2개를 별도로 장착, 운용 중이다.

또한 충남함의 마스트는 다수의 대공 표적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첨단 복합센서 마스트(ISM, Integrated Sensor Mast)로 대공전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아울러 각종 소나(Sonar, 수중음파탐지기)를 탑재해 우수한 대잠전 능력도 갖췄다.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함은 최첨단 전투체계와 고성능 탐지 장비, 강력한 무장을 바탕으로 서해 수호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충남함은 국내 첨단과학 기술이 집약된 최신예 호위함으로, 국내 함정건조 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하였으므로 K-방산 수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군에 인도된 충남함은 6개월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해역함대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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