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딘로보틱스, CJ대한통운과 맞손… "물류로봇 개발"
에이딘로보틱스가 CJ대한통운과 물류용 로봇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종로사옥에서 지난 24일 진행된 체결식에는 에이딘로보틱스 최혁렬 대표, CJ대한통운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물류산업 특성에 적합한 로봇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실제 물류센터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물성과 물동량을 포함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된 로봇 솔루션이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유기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지원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CJ대한통운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성에 맞는 상품 핸들링 로봇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우선적으로 개발 추진하는 기술은 개별 상품(Piece)을 집어서(Picking) 옮겨주는 피스피킹(Piece Picking) 로봇이다. 물류산업은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SKU)가 수만 종 이상으로 다양하고 무게∙부피∙강도 등 물성도 각기 다르다. 때문에 특정 제품을 반복해서 대량 생산하는 제조업과 달리 로봇 피킹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양사는 이런 물류산업 특성에 적합한 다품종 랜덤 피스피킹 로봇을 공동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과 함께 CJ대한통운은 에이딘로보틱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참여한다. 양사는 지분 투자를 통해 앞으로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추후로도 선도적인 물류기술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유망한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2019년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내 '로보틱스 이노베토리' 연구실에서 스핀오프 창업한 기업이다. 1995년부터 연구해 온 '필드 센싱(Field Sensing)' 기술을 바탕으로, 정전용량 기반의 차세대 힘센싱과 관련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를 적용한 다축 힘토크 센서를 정식 런칭했으며 국내외 다수 대기업과 연구기관에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작업 안전용 레이더 센서, 스마트 그리퍼를 비롯해 힘제어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도 개발해 지속해서 고객군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CJ대한통운은 매일 수많은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업 특성상 양질의 빅데이터를 축적해 물류 자동화 기술 구현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업을 통해 초격차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딘로보틱스 최혁렬 대표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물류용 로봇 피킹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딘로보틱스의 물류 로봇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