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므론헬스케어(대표 아다치 다이키)가 11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 국내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므론 컴플리트는 고혈압 환자가 혈압과 심전도의 주기적인 측정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고안한 가정용 의료기기로, 하나의 단말기를 이용해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 측정할 수 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 /사진=김정아 기자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는 “오므론헬스케어가 2022년 발표한 장기 비전 ‘고잉포제로(Going for Zero)’의 목표는 뇌경색, 호흡질 질환 등 만성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발견하고, 예방하자는 것”이라며, “심뇌혈관 발생 제로를 향한 비전을 위해 출시한 오므론 컴플리트가 한국 소비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 노태호 원장이 ‘고혈압 환자 대상 심방세동(AFib) 탐지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 노태호 원장

노태호 원장은 “국내 심방세동 유병율이 2013년 437,469명에서 2022년 940,06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제1 위험 인자로, 가장 위험한 합병증인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렵고, 근본적인 치료도 어려워 스크리닝을 통한 조기 진단이 필요하고, 이를 통한 동반질환과 위험 요소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므론헬스케어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오므론 컴플리트를 활용한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오므론헬스케어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

오므론이 일본에서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컴플리트를 활용해 120간 심전도를 기록한 결과, 약 6%에서 진단되지 않은 심방세동이 검출됐다. 또한, 지속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실시한 12유도 심전도 판독 결과와 컴플리트의 판독 값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의료진의 측정값과 유사한 정확도로 심방세동과 정상 심장 리듬을 식별하는 것을 확인했다.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오므론 컴플리트’의 주요 특징”이라며, 혈압 측정의 정확도가 검증된 미국의료기기협회(AAMI), 유럽고혈압학회(ESH) 등 국제 프로토콜을 준수한 해당 기기가 특히 “심방세동 유병률이 높아지는 60세 이상의 고령자 및 심혈관질환 위험군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므론 컴플리트는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 분석 결과는 앱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커프형 혈압계 방식을 고수한 오므론 컴플리트의 휴대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병원에서는 부착형 패치와 같은 심전도 측정 기기를 이용해 심방세동 스크리닝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이 활발해지며 혈압 및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스마트 반지 등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선보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웨어러블 기기를 임상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확도에 대한 검증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와 관련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으로 멀지 않아 웨어러블 기기를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다치 다이키 대표는 “최근 혈압을 측정하는 다양한 기기가 개발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오므론도 그런 기술 개발 및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므론헬스케어도 이러한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혈압 측정 정밀도와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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