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색달해수욕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처서가 지났지만,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피해 조금은 늦은 휴가로 제주도를 여행하려고 계획한 사람들도 많다.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중문관광단지는 제주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지리적 조건을 활용하여 한국관광공사가 1978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 대포, 색달동 일원(356만㎡)에 조성한 국제적인 관광 휴양지이다. 

중문관광단지에는 국내 최고의 관광 휴양지답게 최고급 호텔들이 위치해 있으며 퍼시픽리솜, 식물원, 테디베어박물관, 천제연폭포, 주상절리대, 중문골프클럽 등의 관광지가 있다. 특히 서핑, 요트, 패러세일링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중문색달해수욕장과 바다 전망 카페, 산책로 등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은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볼거리,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중문관광단지 내에 숙소를 예약하고 관광단지 내에서만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제주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서도 중문색달해변을 중심으로 가볼 만한 곳들을 모아봤다.

서퍼들의 천국 ‘중문색달해변’
중문색달해변은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파도가 높아 여름에는 다이나믹한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많은 인파가 몰린다.

중문색달해수욕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해변의 길이가 약 560미터에 달하는 활처럼 굽은 백사장으로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든다. 국내의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서핑 대회가 매년 중문색달해변에서 개최된다. 그중에서도 해안 절벽이 해변 뒤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풍경과 문섬, 새섬, 범섬을 연결하는 칠십리해안의 절경은 제주 여행 중 꼭 한번 보고 가야 할 장소로 손꼽히기도 한다.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퍼시픽 마리나 요트클럽’
중문색달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퍼시픽 마리나 요트클럽은 해양 레포츠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요트 투어와 제트 보트를 즐길 수 있다.

퍼시픽 마리나 요트 투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퍼시픽 마리나 요트 투어 코스의 비경 중 하나는 중문 주상절리다. 선장이 주상절리를 육안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요트를 가까운 곳까지 이동시켜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근의 범섬, 형제섬을 비롯해 가파도와 마라도까지도 탐험이 가능하다. 26인승의 중형요트와 최대 60인까지 승선 가능한 대형요트가 있어 단독 운항이 필요한 단체 이벤트로도 인기가 좋다. 

퍼시픽 마리나 요트 투어 중 낚시를 즐기는 여행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요트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교적 잔잔한 바다 위를 항해하기 때문에 차분하게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들과 어린 자녀 또는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고객이 많다. 요트 승선 전에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안전교육도 간단하게 받는다. 승선 시간은 약 60분이다. 시기를 잘 맞춰 운이 좋다면 요트에서 야생 돌고래를 만나는 신기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요트는 개별 여행객들과 함께 즐기거나, 단독으로 임대해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도 있다. 제주 요트 이용 시에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짧은 시간이지만 바다낚시 체험이 가능하다. 낚시에 성공하면 노련한 선장이 직접 회를 떠서 갓 잡은 신선한 생선회를 맛볼 수도 있다. 아이가 있는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요트 실내에는 와인과 차, 과일 및 각종 다과가 준비되어 있다. 프라이빗 투어는 운항 코스와 이벤트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벤트 성격에 따라 선상 만찬, 프러포즈, 스노클링, DJ 파티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퍼시픽 마리나 요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특별한 상품은 매년 1월 1일 단 한 번 운항하는 선라이즈 투어다. 새해 첫 해를 제주 요트 위에서 맞이하는 이색경험으로 해마다 빠른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비바제트보트

제주 바다를 보다 다이나믹하게 즐기고 싶다면 ‘비바제트보트’를 이용해보자. 바다 위를 달리는 스텔스 전투기라 불릴 정도로 맹렬한 속도로 달리며 90도 꺾기, 360도 꺾기, 수면 부상하여 빠르게 질주, 노즈오프 등의 기술을 구사해 약 15분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롤러코스터보다 더 스릴 있고 짜릿하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퍼시픽 마리나 요트 정박장 바로 옆에는 씨푸드 레스토랑 ‘항해진미’가 있다.

씨푸드 레스토랑 ‘항해진미’

뻥 뚫린 오션뷰 레스토랑으로 제주도 뷰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바다 재료로 즐기는 산해진미를 모토로 하며 경력 30년 이상의 일식 셰프가 만드는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다.

씨푸드 레스토랑 ‘항해진미’ 물회

특별한 만찬을 원한다면 해산물 모듬 전골과 사시미, 초밥 등이 푸짐하게 차려지는 용왕 플레이트를 주문하면 된다. 3~4인은 푸짐하게 먹을 양이어서 가성비 또한 훌륭하다. 여름 시즌 메뉴인 칼칼한 물회와 판소바는 인기가 좋아 9월까지 맛볼 수 있다.

특히 제주도 물회는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만드는데 여기에 셰프의 비법 양념이 더해져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난다. 270도 통창 앞의 좌석은 늘 인기지만 특히 비가 오는 날은 또 다른 운치가 있어 이용객이 붐빈다. 

발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제주도 핫 플레이스 카페

제주도에도 발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 몇 년 전부터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위치한 ‘더클리프’가 그 주인공이다.

더클리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수제 피자, 수제 버거, 음료 등을 판매하며 중문 해변의 환상적인 선셋을 감상할 수 있다. 더클리프는 제주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파티와 문화공연, 페스티벌 등을 열리기도 한다. 하우스와 테크노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디제이 파티도 즐길 수 있다. 500평의 광장에는 선베드와 파라솔이 깔려있어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저녁 8시부터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마감하고 주류를 중심으로 판매해 노키즈존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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