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은 지난 2016년 데뷔해, 벌써 9년 차 아이돌이 됐다. 그 시간 동안 변화도 있었다. 멤버들은 솔로,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화며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시간을 통해 영빈, 유태양, 인성, 휘영, 찬희는 더 단단해졌다. 그리고, 즐기며 준비했다. 팬 '판타지'를 위한 ‘FANTASY(판타지)’를 말이다.

Q. 뮤지컬과 솔로 활동 속에서 미니 14집 ‘FANTASY’을 준비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면은 없었나.

인성 : 체력적으로 당연히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당연한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팬 분들은 저희가 힘든 걸 알기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그것을 재미있게 보고 즐겨주시면 좋겠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즐겁게 준비했다.

휘영 : 솔로 활동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더 강했던 것 같다. 다들 기분 좋게 진행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도 저희를 신경 써주시려고 노력해 주셨다. 다른 활동 때도 즐거웠지만, 이번에는 더 특별하게 일로서 즐겼던 것 같다. 즐긴 만큼, 만족스럽다.

Q. 멤버들이 참여한 부분도 눈에 띈다. 특히 유태양은 'Melodrama'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녹음 당시 디렉도 직접 했나.

유태양 : 처음 자작곡에 참여했고, 디렉도 직접 했다. 직접 참여하며, SF9 멤버로서 니즈를 채워 넣을 수 있었다. 작곡가분들께 받아온 곡과 조금 다른 매력이 담긴 것 같다. 저희가 하지 않던 계열의 곡이 나왔다. 녹음 디렉을 볼 때, 멤버들이 다들 열심히 참여해 줬다. 확고하게 원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주려고 노력했다. 랩은 영빈, 휘영이 메이킹 해줬는데, 그 부분이 특히 좋았다. 저 혼자만의 곡이 아닌 멤버들의 스타일이 곡안에 담겼다는 지점이 좋았다. 멤버들의 각각 다른 스타일을 담아보려고 곡을 쓴 것 같다.

Q. 멤버 유태양의 곡에 참여한 소감도 궁금하다.

휘영 : 쉽지 않았다. 본인이 원하는 바가 충족될 때까지 안 내보내 주더라. 최근 몇 년 동안 한 곡 중 가장 오래 녹음을 한 것 같다. 다음 날 되니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그만큼 결과물로 볼 때, 유태양이 의도한 바가 표현된 것 같아서 멤버들도 만족했다. 신기했던 건 '멜로드라마'에서 찬희가 메인 보컬을 맡았는데 정말 좋았다.

찬희 : 제가 그전에 했던 노래를 유태양이 좋아해 줬다. '후렴 파트를 맡아볼 수 있겠냐?'라고 이야기할 때 부담된다고 솔직히 답했다. 실력적으로 부족한 것 같았다. 그런데 유태양이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한 말을 믿었다. 다른 멤버들은 3시간 정도 하고 끝났던 것 같은데, 저는 5시간 정도 녹음했다. 유태양이 원하는 보컬 스타일이 뚜렷했다. 유태양 덕분에 눈을 뜬 것 같다. 고마우면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전날 가이드를 주면서 '똑같이 연습해 와'라고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 (웃음)

Q. 직접 디렉을 보면서 그렸던 멤버들의 스타일과 작업 소감이 궁금하다.

유태양 : 전체적인 곡의 흐름이 중요했다. 멤버들이 평면적으로 부르면 곡 자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 영빈이에게 놀랐던 건 제가 '가사로 조금 전달이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지점이 있었는데, 원하는 톤으로 정확하게 메이킹해줬다. 인성이는 트랜디한 멜로디 메이킹이 된다. 그런 강점이 잘 담긴 것 같다. 이건 다른 이야기일 수 있는데, 하이라이트 메들리에 인성의 파트를 넣어달라고 이야기했다. 인성의 목소리가 시원시원하게 담겼다. 휘영에게는 늘 트렌드 배운다. 처음부터 '멜로드라마'가 앨범 수록곡을 염두에 둔 곡은 아니었다. 그래서 휘영에게 피드백을 많이 요청했다. '이렇게 녹음해 볼까?', '이 악기를 추가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굉장히 적나라하게 피드백을 해준다. 조언을 많이 구했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Q. 9년 차 그룹이 됐다. 처음 데뷔할 때 생각해 온 모습과 무엇이 다르고 비슷한가.

찬희 : 데뷔 당시 상상한 9년 차의 SF9은 완전히 높은 곳에 올라서서 모든 사람의 집중을 받는 건 아니더라도, 성공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런 빛나는 미래였다. 지금은 천천히 그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저는 9년 차, 10년 차는 중요하지 않다. 목표를 향해 항상 나아가며 도전하고 싶다. 그래서 멤버들과 열심하고 있다. 느리지만, 꿈에 조금씩, 천천히, 가까워지고 있다.

휘영 : 데뷔했을 때, 지금 모습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지금이 되어보니 행복한 것 같다. 데뷔 때 꿨던 꿈대로 되었다고 해도 '마냥 행복했을까?' 스스로 물으면, 마냥 그렇지만도 않았을 것 같다.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지금에 충실한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지금 꿈꾸고 있는 걸 잘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오래오래 활동하는 게 목표인 것 같다. 정말 형들이 힘들어할 때까지. (웃음)

인성 : 지나치게 우리를 알았으면 좋겠다. 사실 9년 차라는 것이 숫자로 보면 긴 시간이다. 그만큼 앞으로의 9년의 세월이 기대되는 건, 저희끼리 앞으로의 시간에 가진 확신이 있다. 지나칠 정도로 어필하고 싶고, 알았으면 좋겠다. 저는 이 친구들을 알려주고 싶다. 어필할 수 있다면, 명동 한복판에서 500명에게 이 친구들의 매력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Q. 명동 한복판이 아닌, 멤버들의 매력을 지나치게 보여줄 수 있는,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있을까.

인성 : 너무 많다. '런닝맨', '전지적 참견 시점', '가요 대축제', '가요 대제전' 등의 각종 시상식과 콘서트. 워터밤도 할 수 있다. 영빈이는 본인의 스타일이 차분하면서도 진중하다. 또, 팀을 대표하는 리더이기 때문에 라디오 콘텐츠나 웹 예능 중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조곤조곤하게 표현을 잘한다. 말뿐만 아니라 춤까지 가능하다. 정말 다양한 음악 예능에 최적화 되어있는 인재다. 유태양은 공연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니, 뮤지컬 관련 콘텐츠면 좋겠다. 요즘 '빵송국'에서 보여주는 콘텐츠가 있지 않나. 유태양도 그곳에서 본인의 무대를 멋지게 보여주고 다양한 개그 요소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휘영이는 숏폼 드라마를 많이 하면 좋겠다. 체중 감량을 많이 했다. 7kg이나 감량했다. 이런 프레시한 비주얼을 녹일 수 있는 콘텐츠에서 많이 불러달라. 그 와중에 라이브도 가능하다. 찬희는 워낙 알아서 잘하는 친구다. 제가 좀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친구라 SF9의 얼굴마담으로 예능에 출연하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Q. 타이틀곡 'Don't Worry, Be Happy'에는 유독 '행복하자'라는 가사가 많이 눈에 띈다. SF9이 바라는 '행복'은 뭘까.

휘영 : 이번 앨범 ‘FANTASY’가 기억에 오래 남는 앨범이 되면 좋겠다. 생각이 나면 찾아 듣는 앨범이 하나쯤 있지 않나. 지금 듣고 먼지 쌓이는 앨범이 아닌, 2024년 8월을 떠올리면 항상 플레이하고 싶은 앨범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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