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7월 62만9661대 판매… "수출도 꺾였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로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하며 하반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지난달 국내외 판매는 총 62만9661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총 33만2003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6% 감소한 5만6009대, 해외는 1.1% 감소한 27만5994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그랜저 6287대로 현대차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쏘나타 5532대, 싼타페 5248대 순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143대, GV80 2837대, GV70 3839대 등 총 1만 703대가 팔렸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6010대, 해외 21만4724대, 특수 6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26만1334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3.0% 감소, 해외 0.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747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 2만7171대, 쏘렌토 2만371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759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GM 한국사업장은 전년 동기 대비 44.6% 감소한 총 2만2564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지난달 진행됐던 생산 시설 보수와 임단협 교섭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는 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한 총 2만365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 등 한국사업장에서 수출된 모델은 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42.4%를 기록,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9% 감소한 총 2199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606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타호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세를 기록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1469대, 수출 3978대로 총 54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중형 SUV QM6가 738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QM6는 정숙성, 경제성, 주행 안정성 등 검증받은 기본기에 새로운 새틴 크롬 엠블럼과 디자인 디테일을 가미했다. 최근에는 상품 구성을 더욱 합리적으로 재배치한 2025년형 SP QM6도 선보인 바 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총 3978대가 선적됐다. 아르카나 3763대, QM6 215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KG 모빌리티는 내수 4237대, 수출 4076대로 총 83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고객 접점 확대 등 고객 니즈 적극 대응을 통해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수출은 유럽과 아·중동 시장의 전기차 캐즘(Chasm)으로 인해 선적 물량이 줄며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했으나, 전년 누계 대비로는 11.2% 이상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