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 KAIST 원장 “대형행동모델 시대 온다”
24일 ‘국회 AI 포럼 초청 특별 강연서
“AI 에이전트로 발전 … 연구·교육 필요”
24일 ‘국회 AI 포럼’ 일환으로 열린 특별 강연에서 정송 KAIST 김재철AI대학원장이 “AI 기술이 챗GPT와 같은 챗봇 시대에서 대규모행동모델(Large Action Model, LAM)을 기반으로 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LAM 시대를 대비한 연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AI 포럼’은 이인선 의원을 필두로 여·야 국회의원 20여 명이 소속돼 있는 의원연구단체로 지난 6월 26일 창립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창립 이후 첫 행사로 정송 원장이 ‘인공지능,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AI 최신 동향과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정송 KAIST 석좌교수는 현재 KAIST AI 대학원 원장,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 회장, 문화예술관광부 AI문화예술교육정책 자문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AI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정송 원장은 LAM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AI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대규모 모델과 기계가 결합한 LAM 시대가 오고 있다”며 “AI 산업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와 교육이 필수”라고 말했다. 강조했다.
대형언어모델(LLM)이 텍스트 기반이라면 대형멀티모달모델(LMM)은 이미지와 음성을 기계가 학습해 이해하고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 두 모델이 LAM으로 넘어오면 기계와 연결돼 현실에서 바로 작동하며, 기계를 통해 현실 데이터를 학습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AI는 국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AI 기술의 활용이 경제 발전과 사회적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트랜스포머 크기가 커짐에 따라 AI 기반 생성 능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한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AI 기술의 중심에 기계학습(ML)과 딥러닝(DL)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가 데이터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데 탁월한 성능이 보인 것인 AI라는 얘기다. 자연어 처리(NLP) 기술로 인해 챗봇, 번역기, 음성인식 시스템 등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했다. 또 생성형 AI 모델을 설명하며 “확률적으로 다음 단어를 생성하는 것으로 트랜스포머 크기가 커짐에 따라 산술연산, 질의응답, 문장요약 등 생성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갈수록 커지는 AI 모델에 크기를 언급하면서 기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출시한다고 언급한 챗GPT 5의 경우 파라미터(매개변수) 수가 1조 개가 넘어간다고 알려졌다. 그는 생성형 AI 문제인 할루시네이션(환간) 문제도 RAG(검색증강생성) 결합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는 현재 생성형 AI 기술들이 챗봇 등 대화형 서비스로 구현되는 것을 넘어 기계, 로봇 등 AI 에이전트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속적인 학습과 자율적인 상황 인식·의사 결정, 실시간 행동을 수행하는 식으로 초거대 AI가 구현된다는 얘기다. LAM 시대가 오면 지식 학습과 생성이 기계를 통해 현실에 바로 반영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로봇이 인간과 같은 지능을 흉내 내는 것도 가능하다.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정상 회담’의 경우 ‘AI 행동 정상회의’라는 주제로 열린다. AI 규제에 대해 행동해야 할 때라는 의미다. 현재 22대 국회에서는 ‘AI 기본법’ 6건이 계류 중이다. 21대 국회에서부터 ‘AI 기본법’에 대한 논의가 이어왔지만 법 제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AI 포럼’은 AI 산업 발전과 ‘AI 기본법’에 대한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자 이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인선 ‘국회 AI 포럼’ 대표의원은 “앞으로도 포럼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구성하여 많은 의원님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국회 AI 포럼’ 연구책임의원은 “오늘 진행되었던 논의를 바탕으로 국회에서 AI 제도화 등 입법적, 정책적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신산업의 빠른 변화 속에서 정부와 입법기관의 AI 대한 높은 이해도와 효율적인 소통의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