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환자, 급성기 치료 후 심장 재활이 사망률 30% 낮춘다
심혈관질환 급성기 치료 후 심장 재활을 진행하면 사망률이 3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공민규 교수는 “심장 재활은 심장질환 환자의 재발 방지 및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필수적인 치료임에도, 실제 국내 시행 비율은 1.5%에 불과하다”며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들은 심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봐 운동을 주저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심장 재활은 심장질환의 급성기 치료 후 회복과 심폐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개별화된 운동치료 및 위험인자 관리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영양 교육, 심리상담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부정맥, 말초혈관질환 등 모든 심장혈관질환은 급성기 치료 이후 심장 재활이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강보험에서 최대 36회까지 심장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으나, 심장 재활치료에 대한 낮은 인식과 시간, 거리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 3월 개소한 심뇌혈관질환센터 내 심장재활센터를 운영하며, 인근 지역 환자들에게 최적의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중심의 효과적인 심장 재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장 재활치료 전담 심장 전문의, 물리치료사, 간호사, 영양사로 구성된 전문 팀이 환자의 개인 운동능력과 심장 상태를 평가한 후,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공민규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도 심장 재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심장 재활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심장질환으로 인한 재입원 및 사망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심장 재활치료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