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수사단 제작발표회 / 사진: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연기하는 분들이라면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을 어떻게 안 하겠어요. 예능계의 봉준호 감독님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쪽 장르에서 독보적이시잖아요." 



'미스터리 수사단'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용진이 내놓은 답변이다. 시청자도, 출연진도 믿고 볼 수 있는 정종연표 새 예능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볼룸홀에서는 넷플릭스 새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수사단'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참석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은 두뇌 서바이벌 게임 '데블스 플랜',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을 성공시킨 정종연 PD의 새로운 작품이다. 정 PD는 "한 마디로 미스터리 어드벤처라고 할 수 있다"라며 "열심히 꾸려놓은 프로그램에 출연진들이 특별한 디렉션 없이 들어가서 모험을 펼치고, 또 그 즐거움을 시청자들께 전달드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여타 추리 예능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묻자 정종연은 "이 프로그램의 경우 어드벤처가 중심이고, 추리가 곁들여진 형태"라며 "출연진들이 좌충우돌 모험을 펼치는 와중에 지적인 능력을 활용해 상황을 돌파하게끔 만들려고 했다. 이분들이 진짜 실제인 것처럼 상황을 해결하고 주어진 미션을 해결한다고 느껴야 그 감정이 시청자들께도 전달된다고 생각했다. '뭐 하는 것처럼 해주세요' 이런 요구도 없었고, 대본 같은 것도 없다. 이 시스템을 최대한 재미있게 즐기면서도 정말 긴장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연출 목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정종연표 예능과도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예를 들어 어드벤처 장르라는 설정을 한다면 제가 생각할 때 어떤 식으로든 개선해가는 방향성은 항상 존재하는 것 같다. 제가 추구하는 정답은 같은데, 이를 받아들이는 출연자들의 변화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넷플릭스와 함께 하게 되면서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쓸 수 있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핵심은 출연진이다. '미스터리 수사단'에서는 '수사단의 리더' 이용진을 필두로 '브레인' 존박', '수사단 자존감 지킴이' 이은지, '만능 에이스' 혜리, '든든한 액션맨' 김도훈, '보부상' 카리나까지 기묘한 사건만을 전담하는 수사단원 6인의 활약과 케미가 다채로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정종연 PD는 출연진 섭외와 관련해 "최근 예능 출연자의 고령화에 대해 많은 PD들이 고민하고 있는데, 젊은 예능인 중 누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했을 때 남자 쪽에서는 이용진, 여자 쪽에서는 이은지라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공포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도 예능이라는 부분을 각인시키며 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존박에 대해서는 "재미있고, 예능적으로도 단련이 되어있으면서도 브레인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출연진들 역시 정종연 PD에 대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평소 정종연 PD의 팬이었다고 밝힌 존박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냐는 질문에 "미스터리한 상황에 실제처럼 몰입해 시청자의 아바타가 된 것처럼 열심히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세트장에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디테일한 부분에 절로 몰입할 수밖에 없었고 마냥 즐거웠다. 제 생각에는 약간 놀란 감독님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예능계의 놀란 감독님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평소 방 탈출 마니아로 소문난 혜리는 이번 프로그램의 키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정종연 PD는 "혜리 씨는 '놀라운 토요일'을 할 때부터 굉장히 오래 지켜봤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에서 실질적으로 미션을 끌고 가는 리더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존박 역시 촬영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방 탈출 고인물이라 그런지 저희 모두 많이 기댔던 것 같다"라며 "혜리 씨가 큰 그림을 빨리 파악하는 것을 잘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묻자 혜리는 "사실 저는 두뇌 싸움을 하는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방 탈출의 경우는 제가 워낙 좋아하는 취미이자 활력소인데, 그 스케일을 훨씬 더 크게 탄생시킨 것이다. 이건 무조건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고, 그 상황에 제가 들어간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혜리는 "사전에 저희끼리도 방 탈출을 하러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활약과 저만의 내공을 보여드렸다"라며 활약을 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막상 프로그램에 들어갔는데 제가 사실 겁쟁이다. 방 탈출을 할 때도 공포 테마를 하지 않고 감동적이고 유쾌한 것을 많이 한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해 혜리가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더해진다. 

여기에 김도훈, 에스파 카리나 등 젊은 피가 가세했다. 정종연 PD는 "막내는 또 확 막내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카리나 씨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카리나는 카리나니까' 이 프로그램을 빛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섭외했다. 도훈 씨는 '지구마블 세계여행2' 게스트로 나온 적이 있어서 인터뷰를 하러 왔는데, 그때 느낌이 20년 전 이승기 씨를 보는 것 같았다. 정말 느낌이 좋았고, 대성할 예능 인재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자신했다. 



이용진 역시 김도훈의 활약을 주목해 달라며 "열정 넘치고 최선을 다하면서 활약도 많이 했다. 옆에서 예능 루키의 성장을 보는 것 같았다"라며 "분명 촬영이고 끝이 있는데도 도훈이가 '내일 일이 있는데 어떡하냐' 이런 이야기를 해서 '이 정도로 몰입한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도훈은 "세트의 디테일이나 크기 이런 것에 압도된 것도 사실인데, 장치들의 연계가 정말 자연스러워서 몰입될 수밖에 없었다. 너무 몰입하다 보니 헛것이 보일 정도로 긴장을 했는데, 영화 보면 관객들이 탄식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 갑자기 캔을 밟아서 소리가 난다거나 그런 모습인데, 저도 관객일 때는 '왜 저래' 이랬는데, 제가 그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건 진짜구나' 싶어서 정말 흥미롭게 촬영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카리나는 이번 프로그램이 첫 고정 예능 출연이었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묻자 "제가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또 팀에서는 맏언니인데, 집에서는 막내다. 무대와는 다른 일상 생활에서의 제 모습과 리액션을 보여드리고 언니, 오빠들과의 케미도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최고의 막내로 활약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존박은 "막내들이 의욕도 넘치고 눈치가 빠릿빠릿하게 이것저것 다 잘 캐치를 해주었다. 덕분에 함께 잘 어우러져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처럼 반전 매력을 예고한 카리나의 활약까지 예고된 가운데, 정종연 PD는 "여섯 명이 정말 빠르게 친해졌다. 첫 녹화 전에 사전 모임을 한 번 했는데, 그때 방 탈출을 한 번 했는데도 각각 관계 설정이 잘 됐다. 누구의 말을 귀담아듣는다거나 누가 뭘 맡아야 한다든지 이런 것이 잘 됐다. 여섯 명을 모아 놓고 보니 너무 뿌듯하고 잘 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 등을 묻자 정종연 PD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발판이 되어 정성스럽게 자막도 달고 번역도 해주시고, 더빙이 되어서 세계에 소개되는 만큼, 한국 예능의 이런 장르를 세계인들도 다들 맛보시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K-예능이 펄럭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6회차 분량인데 2개의 짧은 에피소드다. 여러분께서 허락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면 빠르게 다음 시즌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6편 전편이 공개되니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홍보했다. 정종연 PD의 자신감이 더해진 '미스터리 수사단'은 오늘(18일) 오후 4시,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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