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환자 93.2% “만족”, 약 배송은 “개선돼야”
원격의료산업협의회(공동회장 닥터나우 이슬 이사, 메라키플레이스 선재원 공동대표, 이하 원산협)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환자, 의사, 약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조사는 시행 중인 시범사업 제도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제도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환자 1,506명, 의사 113명, 약사 161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비대면진료 경험 환자 93.2%가 비대면진료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만족의 이유는 ‘휴일·야간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60.4%), ‘학업·직장생활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울 때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58.3%), ‘병원 이동·대기 시간에 부담이 없어 진료를 미루지 않을 수 있어서’(55.9%)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한다는 응답은 6.8%였으며,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는 ‘의약품 방문 수령 절차’(76.7%)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참여 의사의 69.9%, 약사의 64.6%도 비대면진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사, 약사 모두 ‘환자 의료접근성에 기여한다는 만족감’(의사 75.9%, 약사 66.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의사는 ‘더 많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67.1%), ‘플랫폼 이용이 편리해서’(53.2%)를 그다음으로 선택했으며, 약사는 ‘더 많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61.5%), ‘환자 증가로 수익이 증대되어서’(48.1%)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대상 환자 기준 등 잦은 제도 변경으로 인한 혼선’(의사 67.6%, 약사 49.1%), ‘처방 약 배송 제한’(의사 61.8%, 약사 36.8%)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환자의 67.6%는 ‘약국에 전화해 조제 가능 여부 확인하는 것이 불편’(67.6%)하다고 답했으며, 83.7%는 약국 방문 수령보다 약 배송에 높은 만족도 점수를 주었다.
한편, 비대면진료 후 처방 약을 약국에 방문해 수령하는 절차에 대해 의사는 59.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약사는 71.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약 배송 참여 경험이 있는 약사의 41.1%는 ‘환자가 언제 약국에 방문할지 몰라 무기한 기다려야 하는 점’(76.1%), ‘약 재고 확인 전화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점’(58.7%) 등을 이유로 약 방문 수령 절차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약 방문 수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의사의 가장 큰 이유는 ‘약을 수령하지 못한 환자의 불평 응대’(74.2%)였다.
‘약 배송 허용 시 오남용, 변질 등으로 환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는 환자의 52.3%, 의사의 44.2%, 약사의 69.9%가 동의했으며, 주관식 답변 분석 결과 ‘부작용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약 배송을 허용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