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더 안전해진 스마트 도시 마주”…‘2024 국토교통기술대전’ 개막
스마트 건설·빌딩, 자율주행차·UAM 신기술 전시
AI 건설 인프라 융합으로 자율주행 환경 구축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 개막식 기념사에서 민생과 직결되는 국토교통 분야 기술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과학 기술과 국토교통의 결합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이하 기술대전)’ 개막식에서  국토교통과 관련 기술 발전을 강조했다. 그는“국토교통 분야 이슈가 24번의 민생 토론회 18번 언급된 만큼 국토교통 분야가 민생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기후 변화 등 세계 위기 상황을 대비한 기술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과학과 국토교통 분야 결합을 통해 기후·안전 등 세계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은 기술 개발과 신산업 혁신을 강조하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미래 국토교통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신산업 혁신과 기업 성장 변화를 높일 때”라며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 건설 기술과 모듈까지 도전 정신과 혁신적 사고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흥원은 R&D 기획 관리 역량을 강화해 연구자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기술대전은 UAM·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AI 건설 인프라 융합의 현 시점을 볼 수 있는 전시다. ‘Innovative Challenge, 도전의 시작·혁신의 출발’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220여개 기업과 기관이 2차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2023-2032)에서 발표한 12대 S.T.A.R(전략 기술과 첨단 연구 Strategic Technologies and Advanced Research)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국토교통 전 분야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 개막식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AI로 더 똑똑해진 UAM·자율주행

이날 개막식 이후 진행된 VIP 전시 투어에서는 △국제협력관 △스마트건설 사업단 △자율주행 사업단 등을 방문해 기술을 관람했다. 국제협력관에는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영국·캐나다·네덜란드 부스가 마련됐다. 영국과는 약 120억 원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와는 디지털 트윈 분야, 캐나다와는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 사업단에서는 레벨을 4+로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연구가 전시됐다. 이날 박상우 장관과 박승기 원장은 특히 자율주행차와 건설 인프라 기술이 융합되는 지점에 주목했다. 자율주행차가 도시에서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는 건설 인프라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부스 관람에서는 자율주행차 시야에 들어오지 않은 도로 정보를 AI 엣지(edge) 카메라가 대신 분석해 자율주행차에 전달하는 인프라 센서 기반 도로 상황 인지 고도화 기술이 소개됐다.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단장은 “화성시에 마련된 자율주행 실증 리빙 랩에서 AI 엣지 카메라 100여 개를 설치해 실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벨4 수준의 UAM 자율주행차 가상 체험도 진행됐다. 이날 박상우 장관은 이를 직접 체험해 드론택시 가상 운영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또 UAM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K-UAM 항로이탈 모니터링을 위한 항공감시정보 획득 및 활용체계 개발도 소개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자율주행 레벨4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또 위험한 건설 현장에 사람 대신 투입돼 건설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족보행 로봇을 시연했다. 이어 융복합물류사업단에서는 수화물 이송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사업단 관계자는 “30kg까지 수화물 이송이 가능하고 군집이 22개까지 돼 한꺼번에 22개 물류 롤테이너를 옮길 수 있다”며 “아직 1단계 연구 개발 중이며 더욱 확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술대전에서는 ‘Global Build up 2024’ 주제로 국제 협력 세미나도 열렸다. 세계 선도형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정책을 공유하기 위한 특별강연과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한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이어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 설명회와 주제별 혁신 기술 성과발표회 등도 진행됐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국토교통 기술대전(이하 기술대전)’ 개막을 알리는 풍등을 날리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왼쪽에서 네 번째) /구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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