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4곳'
서울관광재단, 서울 둘레길 따라 즐기는 나들이 코스 소개
걷기 여행을 떠나기 좋은 때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걷고 싶다면 서울관광재단이 소개하는 서울 둘레길 코스를 참고해봐도 좋겠다.
서울관광재단이 총 21개의 ‘서울 둘레길 2.0’ 코스 중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고,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 현장을 만날 수 있는 코스 4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장미가 아름다운 4코스와 중랑장미공원
4코스는 묵동천에서 망우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할 수 있으며, 5월이면 장미가 개화해 아름다운 꽃구경 명소로 변한다.
4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중랑 장미공원은 5월이면 반드시 찾아야 할 꽃구경 명소다. 특히 5월이면 중랑천변에는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5월 18일부터 25일까지가 축제 기간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5.45㎞의 장미터널, 장미정원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중랑천 주변에는 먹골역, 태릉입구역 근처에 카페나 맛집들이 조성돼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가족 나들이를 하기 좋다.
<서울둘레길 4코스>
- 대중교통 : 6호선 화랑대역 5번 출구, 사가정역 4번 출구
- 거리 7.7km, 고저차 281m, 소요시간 약 3시간
- 서울둘레길 스탬프 위치 : 신내어울공원 입구, 깔딱고개쉼터
15코스와 노을공원
15코스는 마포구의 한강 변을 따라 이어진 코스로 한강 둔치,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이 있어 아름다운 한강의 수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급한 경사가 없이 산책길들로 이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좋은 코스다.
가양대교를 건너 만나는 노을공원은 자연 식생지, 운동시설 및 산책로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전망데크에서는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코스 내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옛 석유비축기지를 활용한 도시재생공간으로 다양한 전시들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15코스는 총 길이 7.7km로, 쉬어가고 싶다면 노을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사진을 남기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둘레길 15코스>
- 대중교통 : 9호선 가양역 3번출구, 6호선 증산역 3번출구
- 거리 7.7km, 고저차 44m, 소요시간 2시간 30분
- 서울둘레길 스탬프 위치 : 가양대고 남단 시작점, 증산체육공원 입구
19코스와 우리옛돌박물관
19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이 포함된 코스로 경사가 완만하여 부담 없는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걷는 맛을 즐기기 좋다. 중간중간 계단이 나타나 조금 힘이 들기도 하지만 경사가 급한 편은 아니다.
19코스에 있는 성북생태체험관과 북한산 생태숲 공원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수생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교외에 있는 숲속 마을에 있는 느낌도 든다. 코스 중간에 있는 구름전망대에서는 서울 도심의 멋진 풍을 만날 수 있다. 발아래로는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등 뒤로는 북한산의 웅장한 능선을 볼 수 있다.
우리옛돌박물관은 서울 성북동에 개관한 국내 최초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이자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박물관 19코스와 함께 들리기 좋은 숨은 명소다. 3층으로 이루어진 실내전시관과 수목과 석조가 어우러진 야외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긴 세월 우리 땅에 숨 쉬어온 옛돌조각과 그 속에 담긴 선조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를 감상하고 전시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19코스는 총 길이 6km로, 중간에 쉬어가고 싶다면 형제봉과 성북생태체험관사이의 솔샘길 구간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둘레길 19코스>
- 대중교통 : 1711, 110A 평창동삼성아파트, 우이신설선 화계역 2번출구
- 거리 6km, 고저차 188m, 소요시간 3시간
- 서울둘레길 스탬프 위치 : 형제봉 입구, 흰구름길 시작점
9코스와 매헌시민의 숲
9코스는 대모산과 구룡산을 통과하는 코스로 경사가 급하지는 않으나 산길로 이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등반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트래킹을 하면서 숲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시작점인 수서역과 끝점인 매헌시민의 숲이 모두 지하철과 대중교통이 발달되어있어 서울 외곽이면서도 접근성이 좋다. 코스가 지나가는 대모산은 해발 293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트래킹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트레킹을 마치고 여의천을 따라 내려오면 매헌시민의 숲으로 연결된다. 매헌시민의 숲은 도심형 숲속 공원으로 숲이 울창하고 다양한 식생이 조성돼 있다. 특히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어 순국선열의 발자취도 만나볼 수 있다.
9코스는 총 길이 10.7km로, 불국사로 향하는 길에 조성된 느림보숲길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경사면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바람정원, 자연정원, 계절정원으로 조성된 구간에는 데크를 따라 야생화와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자라고 있어 천천히 거닐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 9코스>
- 대중교통 : 3호선, 수인분당선 수서역 6번 출구, 양재시민의숲역 1번 출구
- 거리 10.7km, 고저차 194m, 소요시간 약 5시간
- 서울둘레길 스탬프 위치 : 대모산 초입, 매헌시민의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