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의 베트남-중국 노선 취항 30주년 기념식(사진제공=베트남항공)

베트남항공은 베트남~중국 노선 취항 3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베트남 국회의장 브엉 딘 후에 (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 쩐 루 꾸앙 (Tran Luu Quang) 등 양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 30주년과 양국 간의 10만 번째 비행을 축하했다. 

30년 전 하노이, 호치민과 광저우를 연결하는 첫 항공편 운항을 시작으로, 베트남항공은 베이징, 상하이, 청두, 쿤밍과 같은 중국의 매혹적인 도시로 노선을 확장하고 현대식 에어버스 및 보잉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두 국가 간의 항공 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현재는 하노이/호치민-베이징/광저우/상하이 간 매주 33편의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항공은 지난 30년 동안 베트남-중국 노선에 총 10만 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약 1,200만 명에 달하는 승객과 16만 6천 톤의 화물을 운송했다. 특히 팬데믹 여파에도 중국행 항공편을 처음으로 재개한 항공사 중 하나로, 두 국가 간의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해 힘써왔다. 

쩐 루 꾸앙 베트남 부총리는 지난 30년간 베트남 사회·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베트남항공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베트남과 중국은 많은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항공은 포괄적 전략 협력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양국의 관련 기관과 부서에 항공 산업과 베트남항공을 포함한 베트남의 항공사들이 각자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과 중국은 1950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왔으며, 2008년에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은 아세안 회원국 중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서, 2023년 두 나라 간 총 수출입액은 약 1,720억을 기록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관광 및 항공 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양국 간의 항공 공급량은 약 310만 명을 초과하기도 했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베트남 전체 인바운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출 수준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역시 중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높은 순위에 자리한다.

기념식에서 베트남항공의 당 응옥 호아 (Dang Ngoc Hoa) 회장은 “30년 전 중국 직항 노선을 개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베트남항공에게 전략적·상업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말하며, “이는 외교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인 유대 관계를 발전시키는 측면에서 중국과의 강력한 관계를 보여준다. 지난 수년간 베트남항공은 시장을 발전시키고 오늘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노선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양국 간 주요 경제 및 항공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베트남항공은 중국남방항공 (China Southern Airlines)과의 합작 투자 계약서 초안에 서명했으며 규제 승인에 따라 두 항공사는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과 중국 간 승객 수용 능력을 높이며 더 많은 여행 선택권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협력을 통한 유연한 일정 조정으로 승객에게 양국과 그 너머의 항공편을 더욱 원활하게 제공하고 더불어 대고객 가치 제안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프로그램 지지를 포함한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실행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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