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 등 수면무호흡증 원인 질환이 증가하며, 수면 중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코골이와 같은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체내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잦은 수면 분절, 저산소증, 교감신경계 활성화를 일으키는 호흡 관련 수면 장애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뇌혈관질환, 부정맥, 수면 중 급사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간 졸음,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고혈압, 대사증후군, 치매,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코골이 환자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자다가 숨을 안 쉬면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숨을 쉬기 위해 뇌가 각성해 잠이 끊어진다. 이것이 지속되면 잠의 질이 낮아져 낮에 졸리고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면증이나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 또, 뇌가 깨어날 때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심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조군보다 질환 발생률이 심혈관질환 1.71배, 뇌졸중 1.86배, 사망률 1.77배, 관상동맥질환 1.48배 더 높았다. 이러한 질환 발생 원인은 반복적인 산소결핍, 자율신경계 불균형 등으로 인한 혈압 변동, 산화스트레스, 염증반응 증가,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증상은 호흡정지이지만 그 외 코골이, 주간 졸음, 기상 후 두통, 기상 후 목 건조, 기상 후 개운하지 않음, 잦은 수면 분절,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기분 변화 및 우울증 등이 있다.

수면무호흡증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굵은 경우,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 조직이 비대해져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 등이다.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도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흡연, 알코올, 진정 작용이 있는 약물 등도 수면무호흡증 원인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려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시간당 5회 이상 호흡 이벤트(무호흡-저호흡 지수, Apnea-hypopnea index)가 있으면서 ▲주간 졸음‧개운하지 않은 수면‧불면증 ▲수면 중 호흡 정지‧질식감‧헐떡거림 ▲코골이 ▲고혈압‧기분장애‧인지장애‧심혈관질환‧뇌졸중‧울혈성심부전‧심방세동‧당뇨 등 임상증상 중 1가지 이상이 있거나, 수면다원검사 상 시간당 15회 이상의 호흡 이벤트가 있으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수면무호흡증의 표준치료는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이다. 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코를 통해 압력을 가진 공기를 불어 넣어 주는 치료로 주간 졸음 개선, 삶의 질 향상, 혈압‧혈당 저하 등 효과가 있다. 피부 자극, 입 마름, 코막힘, 공기누출 등 가벼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을 하룻밤에 4시간 이상 사용한 일수가 전체 사용 기간 중 70% 이상인 경우를 순응도라고 하는데, 순응도가 높을수록 수면무호흡증 관련 질환 조절 효과가 커지므로 순응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외 수면무호흡증 치료로는 구강 내 장치, 수술 등이 있다.

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깊은 잠을 방해하는 습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낮아진 수면 질로 인지 저하·졸음운전 등 큰 인명피해를 만들 수 있는 상태를 초래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이 도움이 된다. 흡연 및 알코올 섭취는 상기도 염증을 유발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금연과 금주가 필요하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측와위 자세가 상기도가 더 열린 상태로 유지되도록 도와주므로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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