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질환 초래하는 ‘잇몸병’, 예방 관리 방법은?
헬스 테크놀로지 기업 필립스가 ‘세계 구강보건의 날(World Oral Health Day)’을 맞아 잇몸병 예방을 위한 일상 실천 방법을 소개했다.
필립스와 대한구강보건협회가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가 잇몸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잇몸 관리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등 잘못된 양치 습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2.5%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응답자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을 경험했으며, 잇몸병을 경험한 응답자 554명 중 45.1%가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고, 오직 9.4%만이 잇몸병 발병 시 잇몸 통증에 효과적인 잇몸 마사지 또는 바스 양치법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신한대학교 연구부총장)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000만 명 이상이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아 잇몸병이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감기 환자보다 많은 잇몸병 환자의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는 양치에 대한 인식을 ‘치아 세정 중심’에서 ‘잇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잇몸병’은 조산, 당뇨, 폐렴, 치매,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관절염, 비만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립스가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잇몸병 예방 관리 실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양치는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잇몸병을 야기하는 치태는 치간(치아 사이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잔존하기 때문에 치아 사이사이와 잇몸 구석구석을 집중적으로 닦아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표준 잇몸 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알리고 있다. 표준 잇몸 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이 가볍게 잡아 칫솔모 끝을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을 향해 45도 각도로 밀착해 5~10회 부드러운 진동을 준 뒤,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양치는 적절한 힘으로 잇몸 손상 없이
표준 잇몸 양치법으로 잇몸병 예방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힘으로 잇몸 손상 없이 치태를 제거하면서 미세한 진동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동칫솔을 활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양치하기 어렵다면, 음파 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 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으로 칫솔모가 움직이며,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공기 방울이 세정해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 실제로 필립스 소닉케어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음파 전동칫솔이 수동칫솔보다 잇몸 건강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플라크를 더 많이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음파 전동칫솔 사용 집단에서는 치은염 29.99%, 잇몸 출혈 74.08%, 플라크 28.66%가 감소했지만, 수동칫솔 사용 집단에서는 치은염 -1.84%, 잇몸 출혈 24.72%, 플라크 0.87%가 감소했다.
양치 이후 ‘잇몸 마시지’로 마무리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잇몸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잇몸 조직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잘 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표준 잇몸 양치법 실천을 통해 칫솔로 잇몸에 좋은 자극을 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양치 이후 손가락으로 직접 마사지해 주면 더 효과적이다. 잇몸을 마사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가락에 깨끗한 천을 감은 다음 검지를 이용해 잇몸 구석구석을 적절한 힘으로 여러 번 자극을 주면 된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천이 없다면,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천 없이 진행해도 무방하다.
칫솔모 끝부분이 조금이라도 벌어졌다면 교체
제아무리 양치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칫솔을 정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효과를 온전히 볼 수 없다. 마모된 칫솔모는 치태 제거 효과가 떨어지고, 점점 벌어져 휘어진 칫솔모가 잇몸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은 적어도 3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는 일종의 수칙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전문가들은 칫솔모 끝부분이 조금이라도 벌어졌다면, 그때마다 칫솔을 바꿀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