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정 시인, ‘일백 편의 한줄시’ 출간
동인지 ‘맥(貘)’ 발행인과 편집주간을 지낸 허윤정 시인이 시집 ‘일백 편의 한줄시’를 출간했다.
상징학연구소에 따르면, 시집에는 총 100편의 시가 실려있다. 모두가 제목 외에 본문이 단 한 줄이다. 제목 그대로 ‘일백 편의 한줄시’다.
허 시인의 한줄시는 하나의 낱말 또는 언어로 이뤄져 있다. 이는 상반되거나 무관한 대상을 하나로 묶는다. 그래서 상상을 초월하는 역설과 아이러니한 내용을 나타내며, 짧지만 깊은 사유와 자연의 섭리가 함축돼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허 시인은 시집 제목을 ‘한 줄 시’가 아닌 ‘한줄시’로 표기했다. 이는 시들을 쓸 때 은유를 제대로 구현하는 시인만이 사용하는 ‘은유 알고리듬’이라는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허 시인은 “시는 무엇보다도 은유가 중요하다. 장미를 불꽃으로 표현하듯이, 은유는 세상의 일이나 사물을 다르게 보는 일이다”라며, “시는 관점을 달리해서 세상이나 사물을 본다. 시는 그래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허 시인은 동인지 맥의 발행인과 편집주간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제1회 백자예술상, 제1회 사임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