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설렘 일깨울 ‘꽃’ 가득한 국내외 여행지 6곳
눈이 녹고 싹이 트기 시작하는 ‘우수(雨水)’의 절기가 지나면서, 아름답고 우아한 꽃들이 초봄을 알리고 있다. 이에 아고다가 제주도의 노란 유채꽃부터 홍콩의 동백꽃까지, 자연을 사랑하는 한국인이라면 여행 위시리스트에 넣고 싶어 할 국내외 여행지 6곳을 소개했다.
부산 동백섬
부산 해운대 동백섬으로 가보면 섬 전체에 걸쳐 자연적으로 자라나는 동백나무에 예쁘게 피어있는 동백꽃을 만나볼 수 있다.
동백섬 순환산책로는 동백꽃 구경 외에도 경치가 아름다워 일출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사람과 자연의 보호를 위해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 등의 이용이 금지되어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직접 걸어보며 이 곳을 즐겨야 한다. 동백섬은 육지와 연결된 작은 섬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해운대 바다와 어우러진 웅장한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동백섬 등대, 최치원 동상, 더베이 101 복합문화예술공간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광양 매화마을
‘섬진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광양 매화마을의 농가들은 매년 매화나무를 심어, 매년 초봄이 되면 하얀 매화가 온 마을에 눈이 앉은 듯 피어 장관을 이룬다.
올해 제23회를 맞이한 ‘광양 매화축제’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꽃구경과 외에도 포토존, 향토 음식점 및 직거래 시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해당 입장료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이는 축제 내 공식 부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주 성산 일출봉
제주도의 유채꽃은 빠르면 1월부터 3월까지 만개해, 전국 어느 곳보다 일찍 아름다운 유채꽃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인 성산 일출봉 옆에 위치한 유채꽃밭이다.
넓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을 놀라게 할 멋진 파노라마 전망의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더 웅장한 유채꽃 경관을 찾고 있다면 섭지코지나 엉덩물 계곡도 꼭 방문해 보자.
홍콩 동식물공원
비행기를 타고 4시간 동남쪽으로 날아 북적이는 도시 홍콩으로 가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홍콩 동식물공원(Zoological and Botanical Gardens)에서 다양한 종류의 동백꽃을 만나볼 수 있다.
홍콩 동식물공원 내 ‘카멜리아 가든’은 홍콩에서만 자라는 홍콩 카멜리아(Camelia Hongkongenis)를 비롯하여 30여 종의 카멜리아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도쿄 하네기 공원
조금 더 먼 여행지도 좋은 사람에게는 도쿄 하네기 공원의 세타가야 매화 축제를 추천한다. 3월 초까지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꽃잎의 분홍빛이 더 진하고 선명해 한국과는 또 다른 매력의 매화를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상인들이 매화 마들렌과 매화 젤리 등 꼭 먹어봐야 할 매화를 테마로 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특히 하네기 공원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미로, 놀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가기에 좋은 꽃구경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윈난성 뤄핑 진지펑
올봄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하나쯤 더 남겨보고 싶다면, 중국 윈난성 취징현에 위치한 작은 마을, 뤄핑(罗平, 나평)에 방문해 보자.
2~3월쯤이 되면 뤄핑의 수많은 언덕은 그림같이 활짝 핀 유채꽃으로 뒤덮인다. 유채꽃 구경은 러쓰티엔(螺丝田, 나사전)에 가면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마을의 언덕들, 아기자기한 가정집과 도로가 꽃과 함께 어우러진 장관을 보고 싶다면 진지펑(金鸡峰, 금계봉)에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