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후 '야간·휴일' 이용 94.6%
지난 12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확대한 이후, 사용자들은 비대면 진료를 주로 야간이나 휴일에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공동회장 닥터나우 이슬 이사, 메라키플레이스 선재원 공동대표)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로 인한 효과 및 국민 체감사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굿닥, 나만의닥터, 닥터나우, 솔닥이 함께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후 50일간 4개사에 접수된 비대면진료 요청 건수는 총 177,713건으로, 시범사업 확대 전 같은 기간(21,293건) 대비 7.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 신청이 실제 진료로 연결되는 ‘진료 전환율’도 사업 확대 이전23.7%에서 확대 이후 75.8%까지 증가해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인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진료 시간은 전체 이용 건의 94.6%가 야간·휴일에 해당하는 평일 18시 이후(토요일 13시 이후), 주말 및 공휴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질환별로는 감기몸살이 23.8%로 가장 많았고, 피부 진료 14.5%, 부인과 여성질환 진료 10.7%가 그 뒤를 이었다.
비대면진료 확대 후 이용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로 나타났다. 진료 과목 기준 소아청소년과 진료 비중은 4개사 평균 28.8%에 달했으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전체 진료의 54%가 소아청소년 진료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밖에 비대면진료 제도 개선 과제로는 ‘약 배송을 통한 비대면 의약품 수령 허용’이 가장 많았으며, ‘진료 가능 시간 확대’,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 마련’, ‘병원과 약국의 비대면진료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