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벤츠 누르고 1위… "수입차 1월 판매량, 11년 만에 최저치"
지난달 BMW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를 누르고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3083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는 전월 2023년 12월 대비 51.9%,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줄면서 역대 1월 기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수입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4330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2931대)로, 약 1400대 차이가 났다.
이어 렉서스 998대, 볼보 965대, 토요타 786대, 포르쉐 677대, 미니 543대, 랜드로버 340대, 링컨 285대, 포드 229대, 지프 213대, 아우디 179대, 혼다 177대, 쉐보레 155대, 푸조 101대, 캐딜락 57대, 폭스바겐 53대, GMC 18대, 마세라티 16대, 벤틀리 13대, 롤스로이스 9대, 람보르기니 7대였다. 정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탓에 테슬라는 1대만 신규 등록됐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6532대(49.9%), 2000~3000cc 미만 4906대(37.5%), 3000~4000cc 미만 511대(3.9%), 4000cc 이상 313대(2.4%), 기타(전기차) 821대(6.3%)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164대(77.7%), 일본 1961대(15.0%), 미국 958대(7.3%)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7065대(54.0%), 가솔린 4208대(32.2%), 전기 821대(6.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88대(4.5%), 디젤 401대(3.1%)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이 8207대, 법인은 4876대였다. 개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2551대(31.1%), 서울 1764대(21.5%), 인천 479대(5.8%) 순이었고, 법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1425대(29.2%), 부산 1418대(29.1%), 경남 811대(16.6%) 순으로 집계됐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598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558대), 렉서스 ES300h(556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더불어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에 따른 출고 지연 및 일부 브랜드 재고 부족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