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세계 큰 과제 해결…'ALL ON'
HD현대, 로레알, 지멘스, 인텔 퀄컴 등 기조연설
국내 기업 수들 대거 참석…AI 전략 발표

'CES 2024'는 ‘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다양한 산업군의 첨단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역대 최대 규모인 3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50개국 이상 약 13만 명의 참관객 수가 예상된다. 다음 주 9~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 역시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올 원’은 다양한 산업군의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인간 지난 10월 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은 ‘CES 2024’의 중요 키워드로 ‘인간안보’, ‘생성형 AI’,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전쟁, 식량, 환경, 의료, 경제, 안정, 정치적 자유 등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미이다.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기조연설…CES 최초 뷰티 기업 ‘로레알’도 참여

국내에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이번 ‘CES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지난해 열린 CTA 기자간담회에서 정 부회장은 10일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술활용에 대한 전략’을 소개한다. 주력 사업인 조선이 아닌 육상 인프라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에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건설장비, 로봇, 에너지 주력분야 비즈니스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지난해 1월 AI 전문 조직인 'AI센터'를 출범시켜 생성형 AI 개발에 나섰다. 9월 포스코와 스마트 무인화 기술개발, 10월 독일 지멘스와 스마트 조선소 구축, 12월 구글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협력을 해 AI 기술 개발과 도입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의 수장이 기조연설을 하면서 뷰티 업계에서의 AI 기술 융합도 집중된다. 올해 처음 뷰티 기업이 참여하면서 기조연설을 관련 뷰티 테크에서의 AI 기술 도입이 주목되고 있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로레알 CEO는 오프라인·디지털·가상현실을 융합한 뷰티테크를 소개한다.

더불어 지멘스(Siemens), 월마트(Walmart), 인텔(Intel), 엘레반스 헬스(ElevanceHealth), 퀄컴(Qualcomm) CEO들이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인텔 패트릭 겔싱어(Patrick Gelsinger) CEO는 ‘AI 반도체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개발로 호황기를 맞고 있는 AI 반도체에 대한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또 대규모 에너지 소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주목된다. 지멘스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에너지, 의료 등 첨단 기술을 통한 산업혁신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는 ‘AI 시대 기기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 한다.

CES 2024가 1월 9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 CTA가 지난해 말 한국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CES 2024' 핵심 키워드로 ‘인간안보’, ‘생성형 AI’,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구아현 기자

◇ 국내 기업 수장들 대거 참석…AI·지속가능성 전략 발표

국내에서는 삼성·LG·SK·현대·두산 등 대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경 솔루션 해결책으로 AI 기술을 꼽고 관련 동향을 챙긴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가장 큰 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최태원 SK 회장도 탄소 중립과 AI를 중심으로 협력할 기업을 찾을 예정이다. SK그룹 7개 계열사는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을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꾸민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R&D센터를 방문했다. SK 하이닉스는 이번 CES에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제품들을 선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CES 개막 전 미디어 데이 기간인 8일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날 AI 기술 기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전략도 발표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회장(DX 부문장)도 이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생성형 AI 기반 ‘AI Hub’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은 올해 출시 예정인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가 탑재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4년 만에 CES에 참석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산업 방향을 모색한다. 두산은 전시회에서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두산에너빌리티, HyAxiom 등 그룹사 합동 전시를 연다. 무탄소 토탈 에너지 솔루션와 AI 기반 스마트 기계, 무인 자동화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도 소개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1월 9~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 /구아현 기자

◇ 전남·전북도·인천시 CES 2024서 협력 기회 모색

국내 주요 도·시에서도 'CES 2024' 참여를 통한 기회 모색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최대 산업이 농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기회 모색에 나선다. 전남도는 1조3천억 규모의 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조성을 추진 중이다. 농업과 기술을 융합한 애그테크(Ag-Tech) 분야 글로벌 기업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전남관 전시관을 꾸리고 해상풍력·태양광·에너지·헬스케어·모빌리티·스마트팜 등 도내 혁신기업 전자제품과 신기술을 국제무대에 소개한다. 파루인쇄전자·티디엘·비케이에너지 등이 12개 기업 부스를 운영한다. 9일 개관식에서는 글로벌 전남 비전을 발표하는 선포식을 열고 투자·수출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번 CES에 참석해 스마트시티 ‘인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인천시는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의 노스 홀(North Hall)에 '인천·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홍보관'을 운영한다. 16개 인천스타트업 기업들이 참가한다. 유 시장은 홍보관의 개막을 알리고 박람회에 참가한 인천스타트업 기업들을 방문해 혁신 제품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신성장동력산업인 바이오산업과 미래모빌리티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의를 위해 CES에 참석한다. 올해 개최하는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전북공동관에 참가하는 비나텍 등 8개 기업을 포함한 20개 참여기업·기관들의 부스에 직접 방문하고 글로벌 기업과 면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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