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 2023] “명품 AI 전시 좋은 기술 보러 시민들 모여”
씽크포비엘, 인텔리빅스 등 다양한 AI 기술 선보여
"좋은 기술과 기업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가"
‘좋은 인공지능(AI)’를 보려 관람객들이 모였다. 17일 방문한 국내 최초 AI 전시 ‘TAS2023(THE AI SHOW 202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전시는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AI’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 전시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시중의 많은 AI 기술 중 ‘명품 AI’를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이 때문에 AI 관련 종사자·교수·기자 등의 추천으로 검열된 기업들로만 꾸려졌다. 참가 업체는 △씽크포비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제네시스랩 △올거나이즈 △포티투마루 △무하유 △튜닙 △엔알이(NR2) △비씨엠테크 △쿤텍 △한빛솔루션즈 △상명대 △부산대 △첨단무인자동화농업생산시범단지조성사업단 등이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씽크포비엘 부스에는 오전부터 관람객들이 모였다. 관람객들 사이로 ‘좋은 사회가 좋은 인공지능을 만든다’는 슬로건이 눈에 띄었다. 씽크포비엘은 좋은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산업군별 AI 신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부와 함께 만들고 있다. 또 기업이 기술 개발 단계에서 좋은 AI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승한 씽크포비엘 이노베이션플래닝팀 매니저는 부스 관람객들에게 “AI 기술 개발 기업이 체크해야 할 부분을 법무법인 원과 함께 리스트를 구축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쪽에서는 AI가 잘못된 데이터를 학습됐을 때 나타나는 오류를 막아주는 ‘Re:IN’ 서비스에 대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이 마련됐다.
이날 전시를 방문한 장예진·최규원 중앙대학교 예술공학과 학생은 “AI 전시가 기술만 자랑하는 게 아닌 신뢰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배우고 있는데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곧 졸업 전시가 있는데 이번 관람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인텔리빅스 부스에서는 이러한 관심이 모아져 관람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AI 기반 지능형 관제 기술을 보유한 인텔리빅스는 영상을 통해 서울시 광진구·중구에 도입된 AI 인파 감시 시스템을 소개했다. 김미연 인텔리빅스 과장은 “AI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을 통해 사각지대 없이 위험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며 “산업·생활·공장·군중·공공 등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리빅스는 자체 AI 모델을 구축해 비전 AI 분석 분야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업무용 LLM을 지원 기업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거나이즈는 LLM앱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코딩 없이 만드는 LLM 앱 빌더의 시연 설명도 이어졌다. 김종민 올거나이즈 매니저는 두 개의 재무제표를 비교해 안정성 분석을 해주는 시연을 하면서 “재무제표의 원본을 두 개 업로드하고 자신이 원하는 항목 분석을 요청하면 두 기업을 비교해 안정성 평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 개의 재무제표를 올리니 AI는 유동·부채·자기자본 등 7가지 항목에서 재무제표 2가 더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 이다은 씨는 “스타트업 회사를 다니고 있어 업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보러 방문했다”며 “기업용 LLM에 대해 스타트업들도 관심이 많고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업무 소통에서도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또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인재양성 사업에서 기업들과 협력할 기회를 마련하고 이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알렸다. 박종현 부산대학교 산학협력 중점교수는 “부산대가 AI 혁신 인재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협력할 기업을 찾고 있다”며 “제조·물류·헬스케어 분야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대는 부산병원과 협업해 진행한 헬스케어 프로젝트가 많아 강점이 있다.
제네시스랩은 AI 면접 플랫폼과 닥터리스라는 상담 플랫폼을 소개했고, 다양한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튜닙은 공감해 주는 AI 챗봇을 선보여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쿤텍은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데이터이쿠’를 소개했다. 이는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전처리·분석·모델링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논문 잡는 ‘카피킬러’도 무하유 부스 전시를 통해 AI 잡는 ‘킬러’로 인식됐다. 이는 인공지능이 쓴 글을 감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NR2는 투자심리까지 파악해 주는 AI 투자자 ‘Sight’를 선보였다. 포티투마루는 생성형 AI 도입에서 환각 문제·보안·고비용의 해결해 주는 ‘LLM42’를 소개했다. 비씨엠테크는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AI 하드웨어 시장에 국내 유일하게 AI 엣지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AI 토탈 솔루션을 출시해 처음 선보였다. 한빛솔루션즈는 법률 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으로 계약서 검토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첨단무인자동화농업생산시범단지조성사업단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상 시범단지’의 AI 기반 전체 공정을 공개했다. 산업AI국제인증포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사실상표준화포럼등 국가 소프트웨어 시험을 평가하고 품질을 인증하는 기관도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올해 ‘좋은 AI’, 기술력과 신뢰성이 높게 평가된 AI 기업인 ‘Good AI Awards’ 수상 기업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도 마련돼 시민들도 이를 기념했다. ‘Good AI 어워드’는 50개 이상의 기업이 응모해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10개의 기업이 수상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서영주 포스텍 AI 대학원 원장 등 10명의 AI 전문가가 심사했다. 수상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세일즈포스 △제네시스랩 △포티투마루 △무하유 △인텔리빅스 △씽크포비엘 △올거나이즈 △띵스플로우 △코어소프트다.
AI 전시를 다 보면 AI 컨퍼런스로 바로 이어진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바로 전문 연사들이 있는 컨퍼런스로 입장해 AI 전문가들이 펼치는 강연을 듣는 모습이다. 이날 AI 컨퍼런스 홀에는 강연을 들으러 방문한 관람객들로 가득찼다. 김일중 카이스트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민수 코그넥스코리아 전무, 신민석 마키나락스 이사, 박진우 알티엠 부대표, 김경연 어드벤텍 책임, 송병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이 강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