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AI 협업·공존 그다음은?’ 주제로 발표

이지항 상명대학교 교수가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TAS 2023(THE AI SHOW 2023) 행사의 AI 컨퍼런스 ‘THE AI Forum’ 오프닝 연사로 참여해 ‘인간과 AI 협업·공존 그다음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이지항 상명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AI) 공존 시대의 AI와 공진화(둘 이상의 종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진화)에 주목하며 화두를 던졌다.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TAS 2023(THE AI SHOW 2023) 행사의 AI 컨퍼런스 ‘THE AI Forum’ 오프닝 연사로 참여해 ‘인간과 AI 협업·공존 그다음은?’이라는 주제로 오프닝 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에서 이지항 교수는 인간과 AI의 공진화 연구를 소개하며 "AI와 깊은 상호작용은 인간의 능력을 높여줄 수 있다"라며 "앞으로 AI 시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이지항 교수는 사람이 AI와의 깊은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공황장애 등 헬스케어나 의료부문에서 이러한 공진화가 행동적 측면에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AI가 뇌과학적 분석을 해 뇌의 반응 연결을 최적화해 줄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주고 이를 다시 사람이 학습한다면 사람들의 능력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 치료에도 AI와의 공진화 효과가 나타났다. 이지항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대 목동병원과 협업한 치매 연구를 소개하며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을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한데 AI로 인해 이를 단 1초 만에 발견할 수 있게 됐다”며 “나아가 인지능력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을 AI를 활용해 해봤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가 심할수록 이러한 훈련 효과가 좋았다. 이지항 교수는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하고 거기서 오는 결과들을 AI가 분석해 다른 방식으로 제안하고 이런 기능들을 적용했는데 AI와 더 많이 교류할수록 더 높은 개선 효과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뇌과학적으로 지능의 기본 요소들을 개선 가능한 형태로 AI가 구현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간과 AI의 공진화 작용을 이지항 교수는 ‘깊은 상호작용(Deep Interaction)’이라고 표현했다. 이지항 교수는 “AI가 사람의 지능의 한 요소를 표현 할 수 있는데 사람이 풀어야 하는 문제를 AI가 풀고 사람이 잘 풀 수 있는 방법들을 상호작용을 한다면 사람의 능력이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그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며 “추론 문제에서 추론을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AI가 생각해보고 재배열해 사람과 깊은 상호작용을 한다면 분명 재밌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이러한 깊은 상호작용 효과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지항 교수는 “깊은 상호작용 효과의 증거들이 모아지는 중”이라며 “MIT, 하버드대학에서도 오랫동안 뇌과학 연구 분야에서 이러한 인지추론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사람의 두뇌 수준에서 추론 극대화 증거를 선험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AI와 깊은 상호작용에 미래 모습도 전망했다. 이지항 교수는 “더 깊은 수준의 상호작용 즉 공진화를 통해 다른 패러다임과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AI와 공존하고 협력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가 진행된 TAS 2023은 AI 전시회와 컨퍼런스, 시상식 등이 함께 열리는 AI 축제로 16일부터 양일간 DDP 아트홀 2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국내외 대표 AI 기업이 참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로 구성됐다. 이 행사는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스마트미디어그룹 ‘첨단’이 공동 주최하고, 디지틀조선일보,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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