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왕국 ‘튜닙’, 동대문에 떳다
16일부터 TAS 2023에서 감성 기반 페르소나 챗봇 공개
약 100여 종의 인공지능(AI) 챗봇을 보유한 튜닙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등장한다. 16일부터 양일간 DDP 아트홀2관에서 열리는 AI 전문 전시회 ‘TAS 2023(THE AI SHOW 2023)’에서다.
튜닙은 AI 일상화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카카오브레인에서 자연어처리(NLP) 팀을 이끌었던 박규병 대표가 지난 2021년 3월 설립했다. 현재 약 50종의 챗봇을 데모 버전으로 공개했고, 50종의 챗봇을 개발·검토하고 있다. 사용자 대화를 토대로 사자성어로 대답하는 챗봇부터 연애 고민 해결 챗봇, 진지한 고민 해결 챗봇, 고양이 챗봇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 백설공주, 곰돌이 푸, 빨간머리 앤 등 소설·만화 주인공인 챗봇도 있다. 이들 챗봇은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감성적으로 교류하며 새로운 친구가 되고 있다. AI 대화기술의 최전선에서 챗봇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챗봇이 일으키는 차별, 편향 등 윤리 문제도 해결해가고 있다. 데이터를 만들 때 비윤리적인 부분을 필터링했고, 자체적으로 개인정보 식별 엔진을 만들어 편향 결과를 낼 수 있는 데이터도 걸러낸다. 또 챗봇이 대화 내용을 생성할 때 발화 부분을 검증하고, 챗봇 학습 과정에서 일부로 이상한 발화를 넣고 어떻게 대답하는지 등을 실험해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안전한 AI 대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일함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튜닙은 관람객들을 100여종의 페르소나 챗봇(인격을 가진 챗봇) 플랫폼 디어메이트와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소개하고 시연할 예정이다. B2B 관람객과는 튜닙이 자체 개발한 sLLM ‘치타(Cheetah)’를 소개하고 AI 챗봇을 통한 마케팅 및 신사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튜닙 관계자는 “사람의 대화 커뮤니케이션 공간은 이제 챗봇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흥미 있고 안전한 챗봇이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긍정 효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튜닙이 참가하는 TAS 2023은 AI 전시회와 컨퍼런스, 시상식 등이 함께 열리는 AI 축제다. 오는 16일부터 양일간 DDP 아트홀 2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대표 AI 기업이 참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보인다.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스마트미디어그룹 ‘첨단’이 공동 주최하고, 디지틀조선일보,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후원한다. 전시회와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TAS 2023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 비용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