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면접의 오해와 진실… 韓 양대 기업 ‘제네시스랩’과 ‘무하유’가 알린다
16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TAS 2023’에 나란히 참가, 대중에 기술 선보여
AI 기술력과 신뢰도 모두 평가하는 Good AI Awards 심사위원장상 공동 수상
최근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역량검사와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평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상당수 취준생은 AI 역량검사에 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면접 결과를 설명해주지 않고, 직무와 상관없는 게임 등이 진행돼 사람이 보는 면접보다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많다. 취준생 사이에서 AI 면접과 역량검사는 ‘깜깜이 채용’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모든 AI 면접과 역량검사가 깜깜이일까? 사실 큰 우려 속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AI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은 있다. 국내 대표 AI 면접 회사인 ‘제네시스랩’과 ‘무하유’다. 두 기업은 AI 채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돌팔매질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뢰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고도화했다. 고객사 넓히기에 바쁜 경쟁사와 달리, 고객사 확대와 더불어 당장 수익이 안 되는 신뢰성 향상에도 큰 투자를 했다. 올바른 AI 채용 문화를 정착해야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단 전략에서다.
양사는 AI 면접과 역량검사의 진실과 오해를 알리기 위해 16일과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출격한다. 이날 DDP 아트홀 2관에서 열리는 AI 전문 전시회 ‘TAS 2023’(THE AI SHOW)에 나란히 등장해 자사 AI 면접 기술을 소개한다. AI 면접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는 기업과 취준생, 학생 등에게 AI 면접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풀겠단 계획이다.
◇ 제네시스랩, 신뢰할 수 있는 AI 채용 시장 열다
제네시스랩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제품 ‘뷰인터HR’을 선보인다. 실제 전문 면접관이 진행하는 대면 면접을 AI 기술을 통해 디지털 전환해 지원자의 KSA(Knowledge, Skill, Attitude) 등 특정 업무 수행 시 조직 성과를 결정하는 역량을 평가하는 AI 영상면접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약 400만 건의 면접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이 알고리즘은 면접 경험이 풍부한 기업 인사 담당자, 산업심리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레이블링한 면접 영상 평가 결과를 학습해 사람 면접관의 평가 경험과 인사이트가 그대로 이식됐다. 면접 데이터 영상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까지 학습한 것이다.
회사는 면접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AI 휴먼도 제작했다. 면접자들이 카메라에 촬영되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답해야 하는 비동시적 상황에서 벗어나 자연스런 답변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 AI 휴먼은 사용자 답변을 기반으로 맞춤형 질문을 실시간으로 생성해 실제 면접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준다. 이 때문에 AI 휴먼 면접관과 지원자 간 양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현장감 있는 면접 환경을 제공한다. 직무에 따른 질문 생성과 답변이 가능해 직무적합도 역시 평가할 수 있다.
AI 면접을 진행하는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나 AI 평가에 혼란을 유도할 수 있는 이상 행위를 탑지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얼굴 인증 기능으로 대리 시험을 방지하거나 마스크 착용 시 이를 검출해내는 기능 등이다.
제네시스랩 관계자는 “우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정의한 AI 프레임워크와 신뢰성 요건 기준에 맞춰 AI 채용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AI 신뢰성 평가를 했다”면서 “지난해 기준 AI 신뢰성 총 14개 요구사항, 59개 검증항목 중 채용 서비스에 해당하는 13개 요구사항, 41개 검증항목을 평가받은 결과 모든 항목이 적절한 수준(Y)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 무하유, 면접자의 답변 이해해 면접 결과 당위성 높이다
AI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공급사인 무하유도 올바른 AI 채용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무하유는 채용 자동화 서비스 ‘프리즘’과 ‘몬스터’를 공급하고 있다. 프리즘은 AI로 서류평가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다. 표절률은 물론, 지원자가 놓치기 쉬운 오기재나 반복 기재, 블라인드 위반 요소까지 검출 가능하다.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 1개를 검토하는데 평균 12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프리즘을 사용하는 경우 평균 4초로 소요 시간을 줄여준다. 지원자의 역량이 포함된 유의미한 구절에 하이라이트를 표시하고, 이를 토대로 예상 질문을 생성하는 등 지원자 서류의 내용평가도 이뤄진다.
몬스터는 면접 ‘내용’을 평가하는 면접 특화 영상·음성 분석 솔루션이다. 직무별 50만 개 이상의 면접 질문을 딥러닝 한 AI가 면접관이 할 만한 질문을 생성한다. AI 자기소개서 평가 서비스 프리즘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자연어처리(NLP)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무적합도를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면접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무 역량검사 서비스도 도입했다. 인사담담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적합도’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다. 면접자가 AI 면접 과정에서 답변한 결과와 역량검사 결과를 교차 검증해 답변 진위성 등을 확인, 면접 결과에 당위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무하유 관계자는 “단적으로 면접자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뛰어나다고 소개했는데, 역량검사에선 해당 역량이 낮게 나올 수 있다”면서 “채용 기업은 이러한 결과를 교차 검증해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하유는 채용 신뢰도 확보와 채용 데이터 보호를 위해 학습용 데이터 구축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보통 외부 제작 툴을 이용해 공정별 개별 학습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수집·정제·가공·검수의 학습용 데이터 구축 전 과정을 ‘데이터 팩토리’라는 자체 개발 솔루션으로 제작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했다. 데이터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AI 학습데이터 정제 가이드라인이 존대해도 작업자의 배경지식에 따른 주관적 해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소 2명 이상의 라벨러가 교차 입력하고 최종 검수자의 승인을 득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채용에 특화된 음성인식(STT) 기술로 지원자 답변과 내용의 의미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도 장점이다. AI 역량검사나 면접 서비스가 대부분 태도, 표정, 시선, 목소리 톤, 억양 등 비언어적 요소를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무하유는 면접 답변을 분석해 유의미한 내용을 인사담당자에게 요약 및 표기해준다. 실제 면접에서 중요시 하는 답변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다.
◇ 제네시스랩-무하유, Good AI Awards에서 나란히 심사위원장상 수상
제네시스랩과 무하유는 이번 전시회 부대행사로 열리는 ‘Good AI Awards 2023’ 시상식에서 나란히 심사위원장을 수상했다. Good AI Awards는 AI 기술과 안전성을 모두 평가해 우수한 기업을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서영주 포스텍 AI 대학원 원장, 이정우 서울대 교수, 황기연 홍익대 부총장,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등 10명의 심사위원단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심사했다.
이번 제네시스랩과 무하유가 함께 나서는 TAS 2023은 16일부터 양일간 DDP 아트홀 2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스마트미디어그룹 ‘첨단’이 공동 주최하고, 디지틀조선일보,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후원한다. 전시회와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TAS 2023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 비용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