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만 궁금해! ‘간접 여행’ 원한다면 추천하는 여행 유튜버 3인방
여행 수요가 급증함과 동시에 관련 콘텐츠 산업도 급성장의 물결을 타고 있다. 내 발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여행도 즐겁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카메라를 통해 엿보는 세상도 때로는 내가 직접 하는 여행만큼이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해 준다.
그중에서도 항공이나 교통편, 치안 등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의 열악함으로 인해 직접 여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국가를 ‘간접 여행’ 시켜주는 유튜버들이 있다. 궁금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 있다면, 이 유튜버 3인방을 통해 ‘간접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곽튜브
곽튜브는 ‘곽+유튜브’라는 단순한 뜻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구독자 17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최저온도 -71.2℃, 지구상 가장 추운마을 ‘오이먀콘’으로 가는 길’, ‘단돈 만원짜리 쿠바식 환상의 민박’, ‘우즈베키스탄 시골마을 먹방 일기’ 등의 영상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 곽튜브의 여행 영상은 국가에 있는 관광지나 역사 유적에 대한 깊은 설명보다는 그가 겪은 직접적인 체험, 혹은 음식 등에 집중한 영상이 다수를 차지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 약 30개국을 여행했다.
‘계획 없이 세계 곳곳을 누비는 것’이 곽튜브의 가장 큰 여행 테마이자 컨셉이기 때문에, 시청자는 재미있는 돌발 상황이나 예측할 수 없었던 경험을 담은 콘텐츠를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빠니보틀
‘빠니보틀’은 인도어로 ‘물병’을 뜻하는 단어로, 빠니보틀이 인도에 처음 여행을 갔을 때 기차에서 누군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듣고 정하게 된 이름이다. 현재 구독자 195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의 땅 팔레스타인 가보기’, ‘5천원짜리 인도 호텔 후기’, ‘이집트 쓰레기 도시 가보기’ 등의 영상 제목이 말해주듯, 빠니보틀은 사람들이 흔히 ‘여행’으로 상상하는 곳과는 거리가 먼 곳을 몸소 체험하고 이를 영상으로 담아 소개하며 인기 상승세를 얻은 여행 유튜버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관광 명소보다는 생소하고 낯선 오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희철리즘
‘희철리즘’은 본명 ‘윤희철’과 가수 비의 노래 ‘레이니즘’을 합쳐 지은 이름으로, 현재 구독자 93.8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혼자 가면 절대 안돼” 경찰과 함께 가야만 했던 인도의 찐 슬럼가’, ‘“정말 편하게 살고 있어요” 인도 1% 최상류층의 삶’, ‘이집트 중산층 현지인들은 모르는 ‘쓰레기마을’과 부촌 ‘셰이크자예드’ 극과 극 동네 모두 방문’ 등 같은 국가를 여행하면서도 서민의 삶뿐만 아니라, 이와는 상반된 이들의 삶도 존재한다는 것을 함께 조명하고 영상에 담아낸다.
희철리즘의 영상에는 주로 해당 국가의 현지인이 출연해 주제에 맞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혼자 여행하는 시간을 보낼 때에는 그 나라의 유적지나 전통 시장 등을 돌며 나라의 역사적 배경, 정치 상황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