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애는 유재석→직접 연락한 박서준"…'더 마블스' 감독이 말하다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가요, 영화, 드라마, 그리고 예능까지 K-콘텐츠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가 '캡틴 마블', '램보', '미즈 마블' 세 캐릭터가 이루는 팀을 이끈다. 영화 '더 마블스'는 배우 박서준까지 합류해 균형과 조화, 그리고 버라이어티한 스펙터클로 무장하고 한국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7일 온라인을 통해 '더 마블스'의 연출을 맡은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박서준이 '얀 왕자'로 합류해 기대감을 더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더 마블스'에 대해 "이 작품은 '캡틴 마블', '램보', '미즈 마블' 세 캐릭터가 팀을 이뤄 크로스 오버하며 함께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가 저에게 들어왔을 때 이미 차별화가 되어있었다. 여기에 제 비전을 더했다"라며 "'캡틴 마블' 속편이라기보다, '미즈 마블', '완다비전' 등 모든 영화의 속편이라는 각오를 하고 연출에 뛰어들었다. 연출을 하면서 모든 스토리가 잘 엮여서 그들의 여정이 잘 마무리될 수 있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더 마블스'는 세 캐릭터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시공간을 넘어 위치가 변화한다. 그만큼 캡틴 마블,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의 조화와 균형이 굉장히 중요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의 2탄이며, 영화 속에서 처음으로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이라는 어메이징한 캐릭터가 소개된다. 캡틴 마블 캐릭터와 여정을 탐구하고 쫓아가면서도 두 명의 다른 캐릭터도 충분히 다뤄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이어 "균형을 맞추는 데, 개인의 스토리가 공통의 스토리에 잘 꿰어져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은 캡틴 마블 세계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들이 겪는 갈등 등이 있다.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이들 각자의 개별적인 사연과 여정이 균형을 맞춰 이 세 명의 멋진 캐릭터가 빛을 발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라고 덧붙였다.

'얀 왕자' 캐릭터로 합류한 박서준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제가 몇 년간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된 때가 있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친구 추천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보게 됐다. 박서준이 눈에 들어오더라. 몇 개월 뒤 이 영화의 오퍼가 들어오며 '얀 왕자'에는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연락해서 성사됐다"라고 캐스팅과 관련된 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박서준은 엄청나게 좋은 에너지를 현장에 가져온다. 재미있는 사람이라 현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현장에서 즐겁게 함께 작업했다"라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덧붙였다.

박서준의 합류로 '더 마블스' 속 박서준의 외모와 분량 등 한국 관객의 기대감과 궁금증이 커진 상황이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박서준이 맡은 '얀 왕자'의 분량에 대해 "얀 왕자는 짧긴 하지만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라드나의 왕자로 군주의 역할이다. 캡틴 마블과 아주 깊은 역사를 가진 인물"이라며 "외모적으로 멋진 의상을 입고 쿨한 캐릭터다. 캡틴 마블과 본인들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에서 큰 공통점이 있다. 거기에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생각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라쓰'를 언급했듯 K-콘텐츠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다. 그는 "제가 어릴 때, 17살 때 한국 드라마와 K-POP 등 한국 문화에 빠져있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즐겨봤다. 예능도 챙겨봤다. 누구를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에 '유재석'이라고 이야기했다. 제가 본 드라마 중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소울메이트', 커피프린스' 등을 좋아했다. 이 작품에 나온 배우들도 빠삭하게 꿰고 있었다"이라고 직접 유재석과 작품들을 언급해 놀라움을 더했다.

한편, '더 마블스'는 한국에서 오는 11월 8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