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빛에는 꼭 그림자…남지현X최현욱X김무열X정다빈, 욕망의 다른 이름 '하이쿠키'
한 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있다. 과연 당신에게 그 '하이쿠키'가 있다면, 먹게 될까.
23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U+ 모바일TV에서 첫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쿠키'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송민엽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이 참석했다. '하이쿠키'는 의문의 수제 쿠키로 인해 S반 클래스 1등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엘리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지난 2021년 KBS2 '오월의 청춘'을 연출하며 호평을 받은 송민엽 감독이 '청춘'의 전혀 다른 지점을 선보인다. 최고의 명문 자사고 정한고를 배경으로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것. 송민엽 갑독은 "처음 '하이쿠키'를 하겠다고 했을 때, '이걸 '오월의 청춘' 감독이 만들었다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새로운 재미를 주고 싶었다. 하나의 큰 도전이었는데 무사히 잘 마무리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남지현은 늪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 뛰어드는 소녀 가장 최수영 역을 맡았다. 흡입력이 좋은 시나리오와 기존 작품과 다른 결의 전개에 망설임 없이 '하이쿠키'를 선택한 남지현은 "개인적으로 전작까지는 도덕적으로 긍정적인 방향, 모두가 공감하는 옳은 선택을 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하이쿠키'는 모든 인물이 개인의 작은 욕망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작과 다른 지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 수영 역시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지만 알맹이가 없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최현욱은 가난하지만, 엘리트 고등학교 성적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소년 서호수 역을 맡았다. 앞서 최현욱은 길거리에서 흡연 후, 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진 후,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인 최현욱은 '하이쿠키' 속 엘리트인 서호수 캐릭터와의 이질감 지적에도 다시 한번 "드라마에 어떤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맡은 '호수'에 대해 "후반으로 갈수록 선함만 있는 친구가 아닌, 다양한 지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이 지켜주고 싶은 친구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무열은 베일에 싸인 음지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 유성필 역을 맡았다. 그는 "선생님이다 보니, 학생들과 가벼운 한 두 마디를 주고받더라도 가까운 사제 간으로 보이길 바랐다"라며 친밀감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 혼자 멀리 떨어진 섬처럼 나이 차이가 있다. 그래도 저를 잘 챙겨주고 잘 끼워주고 그래서 제가 걱정한만큼 느껴지는 게 없었다. 나중에는 거의 동년배처럼 놀았던 것 같다"라고 자신만의 생각을 전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정다빈은 수영(남지현)의 동생이자, 쿠키와 깊게 얽히며 늪에 빠지는 소녀 최민영 역을 맡았다. 인간의 심리를 그려낸 시나리오를 순식간에 읽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민영 역을 맡은 정다빈은 얼굴에 진한 흉터가 있는 외모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기를 해야 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대사 전달이 잘 되도록 노력했다. 눈으로 감정 표현을 해야 하는 지점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며 촬영에 임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통해 세 자매 호흡으로 사랑을 받은 남지현은 이번 작품에서 정다빈과 자매 호흡을 펼쳤다. 남지현은 정다빈과 처음 소규모 리딩 현장에서 만났던 기억을 회상하며 "딱 보는데 '내 동생이다' 싶었다. '저렇게 작고 소중한 존재 오케이' 싶었다. 민영이가 하는 걸 듣고 언니가 동생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묘하게 닮아갔다. 찍으면서 '우리 점점 닮아가는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다빈은 "남지현의 팬으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화답했다. 그 역시 "언니가 저를 열심히 사랑해 준 덕분에 저는 더 밀어내며 연기할 수 있었다. 남지현 덕분에 정말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배우게 됐다. 많이 의지하며 촬영할 수 있어 좋았다. 촬영하면서 점점 닮아가는 모습이 있었다. 사진 찍었는데 이거 진짜 닮게 나왔다 싶을 때도 있었다"라고 남다른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이쿠키'라는 소재를 통해 송민엽 감독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하이쿠키' 속 등장하는 대부분 인물이 불행하게 살고 있다. 특별하게 불행하게 살고있는 모멘트도 있지만 사람들도 모두 가슴에 불행하나 갖고 살지 않나. 그런 평범한 사람이 유혹 앞에 어떻게 행동하고 무너지기도 하는지 공감할 수 있을 거다.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도 더 리얼하고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의 이유를 설명했다.
남지현은 "햇살 뒤에 숨겨진 그림자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쿠키' 주인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보다 사람이 선택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결과를 어떻게 감당해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보면 미련한 선택일 수 있지만, 그걸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노력을 하며 처절하게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지를 생각하게 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하이쿠키'는 오늘(23일) U+모바일tv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