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 나쁜 진행성 피부림프종을 진단하는 바이오마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 최명은 연구원 팀은 진행성 균상식육종과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조직을 공간 전사체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진행성 균상식육종에서 발현되는 특이 유전자 190여 개와 종양 진행 기전을 밝혔다고 10일 전했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 최명은 연구원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성 균상식육종이나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종양 조직의 유전적 특징을 밝혀내기 위해 공간 전사체 기술로 분석했다. 공간 전사체 기술은 세포의 위치와 유전자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최신 기술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진행성 균상식육종에서 발현하는 특이 유전자 193개를 발견하고, PLOD1, MMP9, BGN, LOXL4 물질이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외기질을 변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유전자발현 기반 세포 디콘볼루션 기술로 진행성 균상식육종 조직을 분석해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과 다른 면역학적 특성을 보이는 종양 미세환경을 규명했다.

연구팀이 세포 비율을 추정하는 세포 디콘볼루션 기술로 진행성 균상식육종을 분석한 결과, 암세포 증식을 촉진시키는 암 연관 섬유아세포와 M2 대식세포는 증가했지만 암세포에 대항하는 기억림프구 세포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진행성 균상식육종이 암세포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진 종양 미세환경을 구성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피인용지수 8.55)’에 최근 게재됐다.

이우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단하기 어려운 진행성 균상식육종의 유전적 특징과 종양 미세환경을 밝혔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 진행성 균상식육종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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