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단 중요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유병률 높지만 인지도 낮아
비아트리스 코리아가 9월 통증 인식의 달을 맞아 21일 서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pDPN, painful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아트리스코리아 마케팅 임현정 전무는 “한국을 포함한 총 5개국의 pDRN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 결과가 해당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적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치료 결과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PN, diavetic peripheral neuropathy)은 국내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이며, 이 중 43%가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pDPN)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pDPN은 환자의 감정 상태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글로벌 환자의 절반은 해당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또는 완전히’ 영향받았다고 답했다. 국내 환자는 이보다 더 높은 73%가 질환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내 환자의 pDPN 진단 시기는 글로벌 평균보다 훨씬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pDPN을 최종 진단받기까지 글로벌 평균은 6개월이었으나, 한국은 12개월 소요되었다. pDPN 증상은 관심을 두고 관찰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국내 pDPN 환자는 초기 증상이 발현됐을 때 당뇨병으로 인한 통증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기존에 있었던 다른 증상(67%) 또는 노화로 인한 것(45%)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pDPN은 당뇨병 전 단계부터 발생해 다른 질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여 사망률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신경병증으로 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되는 통증으로 수면 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은 “pDPN은 관련 약제를 사용하면 충분히 예방·지연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2020년 11월에 한국 화이자 업종 사업부와 마일란이 상호 보완적인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기업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의 만성화 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 질환 인식 제고와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