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대표 IT 축제 ‘드림포스’, 약 1189억 원 지역 이윤 창출 예상

'드림포스 2023'에 입장하고 있는 참관객 모습. /김동원 기자

샌프란시스코 도심이 인파로 북적였다. 단일 기업 행사 중 세계 최대 규모 IT 축제가 시작됐다. 주제는 무려 인공지능(AI)이다. 도시 랜드마크로 부상한 세일즈포스 타워의 주인공 ‘세일즈포스’의 연례행사 ‘드림포스 2023’다.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 센터(Moscon Center)에서는 드림포스 2023이 개막했다. 이번 컨퍼런스엔 4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배우 매튜 맥커너히와 오스카상을 수상한 스파이크 리 감독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뿐만 아니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75명 이상의 AI 전문가가 연사로 나선다. 이를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세 자릿수 이상 기자가 온다.

드림포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행사로 꼽힌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 기업이 문을 닫고 상권이 무너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거리로 내몰렸다. 지난 6월 관광객이 줄면서 힐튼샌프란시스코유니온스퀘어와 파크55가 파산했고, 메타, 스냅, 페이팔, 에어비앤비, 우버, 슬랙 등 수많은 기업이 떠났거나 사무실을 축소했다. 부동산 업체 CBRE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도심 사무실 공간의 31.8%가 비었다. 그 빈자리는 ‘홈리스(Homeless)’라 불리는 노숙자들이 채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통계에 따르면 시내 노숙자 수는 7800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4400명은 마땅한 쉼터 없이 거리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은 마약에 쉽게 노출되면서 도시 치안을 위협한다. 악순환의 구렁텅이에 빠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는 홈리스 모습. /김동원 기자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도 이러한 문제로 드림포스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불과 2주 전 미국 주간지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AI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홈리스와 마약으로 인해 컨퍼런스가 취소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드림포스는 열렸고 전 세계 인파가 모였다. 샌프란시스코 호텔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참관객이 북적였고 각 호텔 로비에는 드림포스를 안내하는 배너가 설치됐다. 실제로 드림포스는 전 세계 이목이 쏠리면서 약 8930만 달러(약 1188억 원)의 지역 경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가 '드림포스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한편, 이번 행사에서 세일즈포스는 자체 개발한 AI ‘아인슈타인’의 고도화된 버전을 공개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등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 고객 중심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솔루션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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