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전월세대출 출시로 영역 확장 나서... "주담대 출시는 미정"
토스뱅크가 오늘(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에는 비대면으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까지 원스톱으로 신청 가능한 서비스를 인터넷은행 최초로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의 전월세보증금대출은 ‘토스뱅크 케어(Toss Bank Care)’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토스뱅크 케어엔 ‘토스뱅크가,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 대출’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돼 있으며,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을 통해 고객들은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케어 첫 번째는 ‘전세지킴보증’이다. 고객들이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으로, 토스뱅크는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최초로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신건 토스뱅크 PO는 “토스뱅크가 주택보증공사(HF)의 전세지킴보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의 혜택을 높이고, 동시에 보증료를 절감해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HF와 함께 최저 연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와 동시에 보증 대상은 확대했다. 전 은행권을 통틀어 비대면 서비스 최초로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까지 전세지킴보증 보장의 범위를 넓혔다. 기존 비대면 반환보증이 시세의 명확성을 이유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에만 적용됐던 것과는 차별점이 있다.
두 번째 토스뱅크 케어는 ‘등기변동알림’이다. 이는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집주인과의 계약이 체결된 이후 내가 살고 있는 집에, 혹은 살게 될 집에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고객에게 알림이 간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집주인 변동부터 담보 대출 실행, 가압류 등 내가 사는 집을 둘러싼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세입자의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토스뱅크 케어의 세 번째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시행하는 ‘다자녀 특례 대출’이다. 다자녀 특례 대출은 미성년 자녀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소득이나 부채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다자녀특례 외에 ▲일반 ▲청년으로 구성되지만, 고객의 소득과 나이, 가족 구성원의 유무에 따라 토스뱅크가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일반의 경우 고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 2200만 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단, 소득과 부채 비중 등이 적용된다. 청년의 경우,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면서 동시에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임차보증금의 90% 한도로, 최대 2억 원의 대출이 이뤄진다.
박신건 토스뱅크 PO는 “그간 출시됐던 비대면 전세대출은 ‘얼마나 쉽고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한지”에만 집중한 모양새’라며, “토스뱅크는 ‘편리함’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케어할 수 있을지 고민해 자사만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주담대 상품은 은행으로서 당연히 출시해야 할 상품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이미 시장에 좋은 서비스들이 있고, 비대면 주담대 서비스도 존재한다”라며, “우리는 후발주자로서 현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지난 7월 말 기준 약 10억 원 규모의 월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가 가입자 700만 명을 돌파하고, 여신규모는 신용대출만으로 10조 원 이상 양적 성장을 이뤄냈고, 토스뱅크가 지출하고 있는 비용을 커버하고 나서도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라며, “중저신용자를 적극 포용하고 대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면서도 이익을 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