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온클라우드 등 국내 헬스케어 업체,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전환 사업 수행
헬스온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진료 플랫폼을 활용해 콜롬비아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 사업 수행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미주개발은행(IDB) 기금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헬스온클라우드가 주관기관으로 LG-CNS, 마크로젠, 베르티스, 삼광, 메디블록, 엔도아이, LVIS, 중앙보훈병원 등 한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15개월의 시범사업 기간에 중증질환(암, 심장질환, 뇌 질환, 어린이 질환)에 대한 원격의료자문과 클라우드 기반 전문의 교육을 수행한다. 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글로벌스마트병원연합이 자문 및 교육에 참여한다.
헬스온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진료 플랫폼(큐리스올, CURISALL)을 활용하여 콜롬비아 하베리아나병원(Pontificia Universidad Javeriana), 산타페병원(Fundación Santa Fe de Bogota)과 농촌 및 아마존 지역의 의료원을 연결해 중증질환에 대한 원격진료와 의료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보고타병원의 전문 의료진과 의료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의 의료진과 환자가 메타버스 진료실에 함께 모여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글로벌스마트병원연합에 소속된 한국, 영국, 싱가포르, 미국 등의 최고 전문가들의 의료자문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참여기관도 자사의 기술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콜롬비아에 적용한다. 마크로젠은 폐암 환자의 유전분석을 통하여 최적의 치료제 선택을 지원하고, 베르티스는 단백분석을 통하여 유방암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광은 첨단 분자 진단 기술을 제공하며, 엔도아이는 대장내시경검사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 메디블록은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적용하며, LVIS는 뇌전증 인공지능 진단 기술을 적용한다. LG-CNS는 전체 플랫폼의 현지화와 안정화를 수행하며, 중앙보훈병원은 프로젝트의 유용성을 평가한다.
이 밖에 헬스온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교육플랫폼(메드티스, MEDTIS)을 이용해 종양학, 심장학, 뇌과학 분야의 강좌와 확장 현실 기술을 활용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강의 자료와 동영상, 가상현실 의료인 실습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의료기관에 시뮬레이션센터 지원, 열대병 유전체센터, 암 조기진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상훈 교수는 “메타버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의료와 원격교육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개도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은행인 IDB 기금으로 한국의 헬스케어 기업들이 남미에 미래형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콜롬비아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남미 전체로 확산하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병원 연합(Smart Hospital Alliance)은 첨단 ICT,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여 의료의 수월성, 의료인 교육, 환자 안전, 고객 만족 등을 개선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하는 글로벌 병원 연합체다. 한국은 서울대병원그룹과 서울아산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영국멘체스트대학병원을 포함하여 한국, 영국, 싱가포르, 미국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의장은 영국 멘체스트대학병원 소아중환자 전문의인 Ralph Mackinnon 교수가 맡고 있다.